넙치·볼락류 등 피해 잇따라

▲ 진익학 경남도 해양수산국장과 김윤근 도의원 등이 통영지역 해상가두리시설의 조피볼락 폐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폭염으로 연안 수온이 30℃까지 상승하는 이상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남해안 연안에서 사육중인 넙치와 볼락류 등 양식어류 폐사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진익학 경남도 해양수산국장과 김윤근 도의원(전반기 의장, 현 농수산위원) 등은 지난 17일 통영시 해상가두리 어업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최소화 조치를 당부하고 어업인을 격려했다.

이날까지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일대 해상가두리와 육상어류양식장에서 사육중인 넙치와 볼락류 등 54만미 정도의 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튿날인 18일까지 다시 집계된 어류폐사 피해규모는 약106만미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지역별로 통영 95만미, 거제 6만5000미, 고성4만2000미에 달했다. 어종별로는 볼락66만미, 우럭31만미, 넙치4만3000미, 지취3만7000미, 방어3000미 등으로 집계됐다.

폐사되지 않더라도 고수온 쇼크로 면역력이 저하된 양식어류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 어류들은 약간의 환경악화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추가 폐사나 적조발생 시 대량폐사로 이어질 우려가 많다고 한다.

경남도는 전례 없는 이상 고수온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 대책반을 구성 운영하며 비상이 걸렸다. 어장주변 수온 등 해황정보를 SMS를 통해 양식어업인들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양식어장 지도․예찰반을 운영해 어장관리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진익학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폐사체 확인 및 신속 처리로 2차 오염을 예방하고, 폐사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료공급 중단, 선별 및 출하 자제, 산소공급 확대, 차광막 설치 등의 철저한 어장관리를 어업인들에게 당부한다”고 피력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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