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을 기준 22만~27만원선으로 전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각각 주요 성수품에 대한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aT는 전국 17개 지역 전통시장 16개소와 대형유통업체 25개소를 대상으로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통시장은 22만3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1만6000원의 차례상차림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7.2%, 8.8% 상승한 것이다.

쇠고기의 경우 한우 사육두수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했고 8월 하순까지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쌀, 두부, 계란 등의 품목은 전반적으로 공급량이 충분해 지난해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공사도 서울시 관내 25개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3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경우 27만원, 대형마트는 34만원의 차례상차림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6.5%, 8% 상승한 수치다. 서울시 내의 자치구별로는 관악구, 강남구, 종로구가 평균 29만원대로 높은 반면 중구, 성북구, 노원구는 평균 24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에 이어 aT는 9월 1일과 8일 두 차례 더 차례상 비용 및 선물세트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고, 서울시공사는 9월 5일과 12일에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열 aT 유통이사는 “전체 차례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쇠고기 가격 상승으로 전체 구입비용이 증가했지만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에 따라 비축 농축수산물의 공급 확대와 직거래 장터 및 특판장 운영에 따른 할인판매 등으로 가격은 점차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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