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당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져 바닥을 완전히 드러냈다.

최근 전국적으로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지원예산을 편성하는 등 용수확보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물차·스프링클러 등 긴급지원
3개 시·군 20곳 관정개발 계획


▲경기도=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도내 가뭄 피해면적은 논이 6개 시군 28㏊, 밭이 17개 시군 3220㏊ 등 모두 3248㏊로 집계됐다. 시군별 피해 면적은 이천시가 1906㏊로 가장 넓고 화성시가 767㏊, 여주시 380㏊ 등이었다. 피해 밭작물은 콩과 들깨, 고추, 고구마 등으로 시듦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농정해양국 안에 행정지원반, 시설인력반 등 4개 반 18명으로 이뤄진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우선 3억8000만원을 확보해 가뭄 피해 지역에 물차 269대, 스프링클러 200대, 물 살포기 10대, 물백 140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별도로 10억원을 확보해 3개 시군 20곳에 관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도 가뭄 대책비를 요구하는 한편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물차 지원도 건의할 방침이다.

경기도내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7%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김건중 도 농정해양국장은 “정부, 시군, 농어촌공사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예당저수지 저수율 26.9% 심각
농업용수 가뭄대책 상황실 가동

▲충남도=최근 충남도 내 저수율은 41%로 평년(74.3%)의 절반 수준이다. 예당저수지의 저수율은 26.9%로 평년 저수율인 58.1%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작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앞으로 평년 수준의 비가 내리더라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밭작물의 경우 잎마름, 생육부진 등에 따른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9월까지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을 경우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도는 지난 24일부터 농업용수 분야 가뭄대책 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25일 도내 15개 시·군과 합동 영상회의를 개최해 시군별 피해상황에 따른 가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일선 시군에 양수기나 살수차를 동원한 긴급 용수대책을 주문하고, 도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22개 지역 용수개발비 20억 지원
하천 굴착·양수장 설치 등 사용

▲경북도=경북도는 가뭄 장기화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22개 시·군에 용수개발비 2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번 지원 예산은 가뭄 우려지역에 하천굴착 및 간이 양수장 설치, 저수지 양수저류, 기존 관정 정비, 급수차 용수공급, 유류대 등 지역실정에 맞는 용수확보대책에 사용된다. 또한 각 시·군 및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최근 이상 기후에 따른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대책상황실을 운영, 지역별 용수 공급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하는 등 농업용수 부족지구에 대하여는 지역 실정에 맞는 용수공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 현재까지 도내 평균 저수율은 58.3%(평년 75.6%)로 평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시 국비 지원 건의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안동=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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