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한우산학연협력단이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농식품부산물과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발효사료를 개발, 협력단 참여 농가의 소득을 평균 11.4%향상시키고 관련 경제효과도 33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우농가 생산비 가운데 사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기존 40%수준에서 최근에는 50%까지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사료비 감소는 생산비 절감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한우농가에게 사료비감소 대책은 절실한 사안이다. 전남 한우산학연협력단은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농식품부산물과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발효사료를 개발해 사용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협력단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소득도 평균 11.4%늘고 관련 경제효과도 33억원에 달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우 두당 생산비 20% 절감 목표
참여농가 소득 평균 11% 쑥
관련 경제효과 33억원 달해
사료관련 핵심기술 확산
기술경영 컨설팅도 148회 실시



#기술전문위원회 35명의 전문가 그룹

순천대학교 박광욱 교수는 최근 전남 한우산학연협력단장에 취임한 후 60여명의 한우농가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단은 사양·영양, 질병방역·예방, 경영·유통, 번식·육종 4개의 기술분과로 구분해 각 분야별 전문적인 기술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목표를 한우 생산비 절감을 위한 자가 발효사료 제조농가 확대와 우량 한우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밑소 생산체계 구축으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자급 유기사료자원을 활용한 고품질 유기한우 생산시스템 구축도 장기적인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최근 협력단은 농식품부산물과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발효사료 제조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회원농가의 생산비를 낮춰 실질적은 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소득증대 프로그램은 사료배합기술을 통해 사육기반을 조성하고 사료비 절감을 위해 농식품부산물을 발효사료화해 한우의 두 당 생산비를 20%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박광욱 단장은 “궁극적으로 한우 생산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없이는 생산비를 낮출 수 없고 경영안정과 소득향상을 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하고 “고품질 사료를 만들기 위해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발효효율 향상과 사육단계별 적정 영양성분을 포함하는 발효사료제조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남 한우산학연협력단은 2015년 1년동안 회원농가의 소득 증가율을 11.4%까지 끌어올렸다. 사료관련 핵심기술도 136농가에 확산시켰고 이를 위한 기술경영 컨설팅도 148회나 실시했다. 특히 농식품부산물을 활용한 자가섬유질배합사료와 발효사료 제조방법, 사료분석과 가공육 품질검사, 고품질 한우 사양관리 개선을 위한 컨설팅 등 기술지원을 추진한 결과 이러한 좋은 경영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동시에 협력단이 전문적인 컨설팅 결과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전국 한우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전라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도 챔피언의 영예를 받기도 했다.

또 협력단은 고품질 한우생산을 위한 경진대회와 우수 농장 현장 워크숍과 컨설팅 지원은 물론 지역별 조사료 수급에 맞는 효율적인 이용기술 교육과 번식우 사양관리 등의 전문적인 기술지도를 진행했다. 특히 한우의 우수한 혈통을 보존한 정액선정과 계획교배, 송아지 소화기 질병 예방 강화교육도 실시해 고품질 한우 생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협력단은 자체적인 배합사료와 발효사료 제작을 통한 농가 생산비 인하, 품질향상을 통한 고급화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한우 도체형성과 사료급여 관리 및 환경개선을 위한 사양관리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문 경영자 교육을 통한 한우농가 소득증대 등 한우농가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 추진목표 달성을 위해 우량한우 생산과 단기사양 기술교육 컨설팅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유용미생물 첨가제 적용농가를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자가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 교육과 컨설팅을 통한 기술강화를 위한 다양한 컨설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환절기와 우기 등에 한우 질병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심화교육과 컨설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 영·호남 광역 한우협력단 연계를 통한 기술지원 폭을 확대하는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광욱 단장은 “장기적으로 한우와 미국산이나 호주산 쇠고기가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추고 품질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생산성 향상 노력과 더불어 펜션과 동물농장을 결합한 체험형 농장도 시범적으로 운영해 6차산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사업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박 단장은 특히 “지역축제와 브랜드전, 품평회와 전시회 등에 참여해 브랜드화 된 한우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는 것도 마케팅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우농가들이 어떤 부분에서 고민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따져보고 과연 한우농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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