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농업경제부문이 다각적인 신사업 추진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판매루트 다각화를 비롯해 식품가공사업 확대, 농식품 6차산업화 등을 통해 팔아주는 농협 구현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회에 걸쳐 농업경제부문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살펴본다.

맞벌이·1인가구 모바일 쇼핑 급증…온라인 거래 절반
고양온라인물류센터 개설해 ‘하루 3배송’ 시스템 갖춰
하나로마트 매장 규모별 차별화된 마케팅 추진 계획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부문은 농협경제지주 발로 8월 16일 경기도 고양시에 농협온라인물류센터 1호점을 개장했다. ‘매장의 신선함을 집 앞까지 그대로’를 모토로 맞벌이·1인가구 등 젊은 소비자층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농협중앙회 모바일쇼핑사업부의 박정훈 과장에 따르면 최근 소비동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경향에서  온라인, 특히 모바일쇼핑 위주로 급변하고 있다. 1인 가족과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쇼핑의 편리함을 구가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6월 모바일 쇼핑거래액은 총 2조6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34% 이상 증가했고, 총 온라인 거래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협의 주 취급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15%나 증가한 660억원의 거래실적을 나타냈다.

농협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2014년 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10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매장을 찾는 고객수 역시 5300만명에서 5200만명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으로 고객과 매출이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박정훈 과장은 “이 같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을 강화한다”면서 “농협의 최대 강점인 신선 농식품을 주력제품으로 농협의 전국 20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새롭게 도입하는 온라인 유통체계와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전국 당일배송이라는 유통 혁신을 통해 농식품 유통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8월 16일 고양온라인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수도권 전역에 전용 센터를 건립하고, 내년까지 전국 16개 유통센터로 사업을 확대해 전국당일배송이 가능한 유통업계 최다 21개 전용센터를 개설한다는 계획. 또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 소비자의 구입 편의를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우리 농식품 소비 확대를 견인토록 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박정훈 과장은 “고양온라인물류센터 개설로 수도권 북서부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한 365일 일일 3배송 시스템이 도입됐다”면서 “이를 통해 빠르고, 신선하고, 편리하게 우리농산물 구입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됐으며, 농협은 내년까지 온라인물류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해 전국 당일배송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2020년까지 오프라인 매출의 20% 이상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인 농협하나로유통의 소매유통도 변화한다. 나 홀로 가구의 증가와 편의성 위주의 근린형 쇼핑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하나로마트 판매장도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

임태일 농협하나로유통 차장은 “전국 하나로마트를 매장 규모, 매출액 및 입지 형태 등에 따라 대형점·중형점·소형점으로 분류해 차별화 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하나로마트 모바일 앱(APP)을 오픈할 계획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계한 스토리마케팅, 나홀로 족을 위한 레시피 마케팅 등 소비자의 생활 속에서 함께 숨 쉬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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