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지역의 일부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서 수입 농산물을 판매해 오다 지역 농민단체에서 강력 반발하자 뒤늦게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농연칠곡군, 판매중단 요청
'ㅂ'농협은 판매 강행하다
집회 준비하자 매장서 철수


이와 관련 한농연칠곡군연합회(회장 송석경)는 지난 7월 초순 칠곡군에 소재한 전체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 상황을 조사한 결과 ‘ㅂ’농협과 ‘ㅇ’농협이 운영하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바나나와 파인애플, 키위, 망고, 레몬, 자몽 등 수입농산물을 판매한 것이 확인돼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ㅇ’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지난 7월 이 같은 농민단체의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산물 판매 중단 요구에 따라 수입농산물에 대한 판매를 즉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ㅂ’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농민단체의 요청에도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수입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많아 수입농산물을 판매하게 된 점 등을 이유로 수입 농산물의 판매를 한 달여 이상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민단체에서 ‘ㅂ’농협 앞에서 지난 달 30일 수입농산물 판매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계획을 잡자 ‘ㅂ’농협 하나로마트 측은 판매하던 수입농산물을 지난 달 26일 뒤늦게 매장에서 철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농연칠곡군연합회가 지난 달 30일 가질 예정이던 ‘ㅂ’농협 수입농산물 판매중단 촉구 집회는 잠정 연기된 상황.

한농연칠곡군연합회 관계자는 “ㅂ농협의 경우 긴급이사회에서 상당수 이사들이 수입농산물 판매에 찬성했으나, 농민단체에서 반대집회를 준비하자 최근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ㅂ'농협 측은 연말 결산총회에서 전체 대의원들로부터 수입 농산물 판매 여부를 다시 묻는 다는 입장이어서 수입 농산물 판매재개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고 전했다.

칠곡=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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