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수급·가격안정 장단기 대책 착수    햅쌀 보내기 운동 전개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확대·가공사업 활성화도


경북도가 쌀값 하락시 소득안정을 위한 특별지원금 지원과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 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장·단기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우선 단기 대책으로는 지난해와 같이 쌀값이 하락할 경우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특별지원금을 편성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의 벼 매입 확대를 위해 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 100억원을 특별융자(무이자)하는 등 경영난 등으로 매입을 꺼리고 있는 RPC에 대해 지난해 수준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생종 벼 수확과 함께 단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햅쌀 가격 안정을 위해 햅쌀 보내기 운동을 추진해 단경기 가격 하락에 대응한다.

특히, 경북도는 내년 3월까지 ‘쌀 수급안정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산지 쌀값 및 벼 매입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필요할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에 추가 시장격리를 요청하는 등 수급안정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인 대책도 내놨다. 도는 내년부터 ‘논 타작물재배 지원 사업’을 확대 시행해 근본적으로 재배 면적을 줄일 예정이다. 또 ‘명품 쌀 재배단지’를 조성, 다수성 품종 재배는 축소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 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쌀 가공 산업을 활성화하고 학교급식, 대량급식 등 소비확대를 위한 대책도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쌀 수출확대를 위해 상주농협RPC를 대중국 전문 쌀 수출업체로 지정해 올해 16톤에서 내년에는 330톤으로 확대하고, 중국 시장을 제외한 일반 쌀 수출은 172톤에서 내년에는 500톤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밖에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국산 쌀과 수입쌀 혼합금지, 신·구곡 혼합 방지를 위해 연말까지 쌀 부정유통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쌀 재배면적 감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이상기후 등으로 쌀 부족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우량농지는 언제든지 벼 재배가 가능하도록 논 형상을 유지하는 노력도 함께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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