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소방 분야 진출 지원 필요

여성가족부는 최근 중앙행정기관 소관 위원회(이하 ‘정부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여성위원 21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정부 국정과제인 ‘미래여성인재 10만 양성’과 관련해 정부위원회를 비롯한 공공부문 여성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여가부는 정부위원회를 비롯한 공공부문에의 지속적인 여성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직 여성위원들과 지난해부터 간담회를 정례화 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여성가족부가 운용하는 ‘여성인재디비(DB)’를 통해 위촉돼 정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원이 참석, 여성이 중간관리자 단계에서 의사결정직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서 겪었던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고 필요한 정책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한 정부위원회 여성위원들은 “유연근무, 재택근무 같은 일·가정양립 제도들이 현장에서 많이 도입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아직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다”며 “조직문화 개선과 더불어 여성이 진입하기 어려운 전기·안전·소방 분야에도 현장경험 등을 바탕으로 정부위원회 등 공공부문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여성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 여성고용률 제고, 공공부분 여성관리자 참여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여성인재들이 공공부문에 진출하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 여성위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적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2017년까지 여성인재풀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성인재풀 등재자들을 정부위원회 위촉직 위원, 공공기관 임원 등 다양한 공공부문에 추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6년 4월말 기준 정부위원회 여성위원 비율은 3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4급이상 여성공무원은 2013년 9.9%에서 2015년 12.0%, 공공기관 여성관리자는 2013년 13.0%에서 2015년 16.4%로 확대됐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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