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회가 대정부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령군의회(의장 손호현)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전병원(무소속) 의원이 대표 발의한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기관으로 보냈다.

의원들은 이 건의문을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쌀값이 폭락했다”면서 “13만원대로 폭락한 산지 쌀값은 본격적인 수확철이 시작되면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쌀값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작년에 비해 40만톤 이상 증가해 현재 약 180만톤에 달하게 된 재고미 때문이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쌀 수입물량을 늘리려하고 있고, 작년에 기습적으로 밥쌀용 쌀 대량 수입까지 허용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농지를 축소시켜 쌀 생산을 줄이려는 정부대책은 식량안보를 저해하고, 농촌에 부동산 투기열풍을 불러일으키고, 농민을 도시빈민으로 만드는 최악의 대책이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농업 공약으로 당시 17만원 하던 쌀값을 21만원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쌀값은 농민 값이라는 말이 있듯이 쌀값이 폭락하는 상황 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쌀값의 정상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령군의회는 △중장기적 쌀 관리대책 마련 △밥쌀용 쌀 수입 즉각 중단 △공공비축미 수매 확대 △재고미 전량 시장 격리조치와 처리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의령=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