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농기계리더스포럼이 350여명이 참석하는 열기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

세계경제 침체 및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농기계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농기계산업을 이끌어온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위기극복 및 지속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은 지난 1~2일 전남 여수의 엠블호텔에서 농기계산업계 대표자 및 원로, 학계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하는 ‘2016농기계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신길 이사장은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올 한 해는 국제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 기업구조조정과 내수시장 침체로 모두가 힘겨웠다”며 “이 자리를 통해 한해를 되돌아보고 농기계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농기계업계는 올해 농기계조합을 중심으로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에 집중했고, 이 결과 ‘2016년 키엠스타(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의 경우 최대의 관람객 및 내수·수출 실적을 거뒀다. 또한 2015년 3%였던 농기계구입자금이 올해 2%로 인하됐고 농업기계 생산지원자금이 전년 대비 500억원이 늘어난 2000억원이 확보돼 농기계산업체의 경영여건 개선에 한 몫을 했다. 아울러 농기계원가조사보고서의 경우에도 현장애로사항을 농식품부에 적극 전달한 결과,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3개 기종에 우선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런 성과와 관련 김신길 이사장은 “앞으로도 업계의 애로사항 해소와 경영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그 통로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세계경제는 미국 대선과 중국의 경기둔화로 환율, 유가, 성장률 등 모든 지표에서 불확실성이 감돌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 속에서 농기계산업의 지속 성장, 발전을 위해 모든 회원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지속적인 정책개발을 통해 회원사를 위한 조합으로 정진해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최봉순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은 ‘농업기계화 정책 및 지원 방향’이란 특강을 통해 농업기계관련 정책추진과정에서 느꼈던 고민과 솔직한 심정을 바탕으로 향후 정책추진방향을 설명해 큰 공감을 얻었다.

그는 “농기계산업 전반의 문제를 여러 사람들로부터 듣고 있으며 정책추진에 갈등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업계와 신뢰를 쌓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봉순 팀장은 농기계 원가조사보고서에 대해 원가조사의 신뢰성 문제, 가격노출에 따른 경쟁력 저하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농업기계화의 여러 정책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정책의 목적과 수단을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 농기계산업을 위해 기술개발 R&D(연구개발) 지원, 수출지원 등 다른 정책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농기계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논의에 농기계산업계가 참여해서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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