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평년가격 못미칠 듯

출하 물량이 늘며 딸기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8일 가락시장에서 딸기 설향 2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2만2735원으로 이달 둘째 주 들어 2만원대 초반의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첫째 주의 3만원대 초반의 시세보다 한풀 꺾인 것이다.

이는 본격적인 물량 출하가 주된 이유로 보인다. 여름철 고온으로 정식이 늦어진 곳이 많았고, 흐린 날도 이어져 그동안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 자연스레 시장 반입 물량도 늘지 못해 시세가 비교적 높은 상황이었다.

그러던 딸기가 12월 들어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출하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의 날씨 변화에 따라 변동 폭은 크겠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딸기 재배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평년보다 못한 시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락시장의 서영우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2주 전 갑자기 추워지고 비나 눈이 온 뒤 지난주 양이 많지 않아 시세가 높았고, 둘째 주는 첫째 주 날씨가 좋아 물량이 크게 늘어 시세가 하락했다. 이를 보더라도 알 수 있듯 품목 특성상 딸기 시세는 날씨 변화에 상당히 민감해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날씨를 제하고 볼 때 재배 면적이 늘어 시세 지지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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