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농협 파프리카수출작목회가 농촌진흥청의 기술지원을 받아 수출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진주 대곡농협 파프리카수출작목회는 지난 2001년 10억원 규모의 파프리카를 일본으로 수출했다. 이후 농진청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수확 후 관리 기술인 이산화염소 처리기술을 적용하면서 저장기간이 기존에 비해 3주가량 연장되면서 수출량 확대와 수출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농진청의 기술지원에 더해 대곡농협 파프리카가 고품질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2015년에는 23억원으로 수출량이 늘었고 앞으로도 매년 25억원 이상의 물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파프리카 이산화염소 처리…최대 3주간 선도유지
호주까지 수출 가능…2017년 연간 25억 수익 기대


■수출전문 작목반으로 성장

대곡농협 파프리카수출작목회는 지난 2001년 설립됐는데, 경남 진주 남강유역의 경우 퇴적물이 풍부한 옥토에 물 빠짐도 좋아 비닐하우스단지가 확대되면서다.

작목회원들은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등의 선진국을 직접 찾아가 기술을 배우고 자문을 구해 파프리카 재배에 나섰고, 이후에도 고품질위주의 생산시스템 구축에 주력했다. 또한 품질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2001년 일본에 10억원 상당의 파프리카를 첫 수출했으며, 이후 본격적인 수출작목회로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농진청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기술지원을 받아 수출용 파프리카에 이산화염소처리를 했는데, 선도유지기간이 최대 3주까지 늘어나면서 수출확대에 탄력을 받았다.

양영수 파프리카수출작목회장은 “파프리카는 수송기간이 짧아 우리와 가까운 일본으로 99%가 수출되고 있는데, 미국, 호주 등 수출국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2013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파프리카에 이산화염소처리기술을 적용한 후 호주까지 40일간 실시한 선도유지실험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한다.

기술지원의 성과로 2017년에는 연간 25억원 규모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곡농협 파프리카수출작목회는 17명의 회원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파프리카 재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15년에는 23억원의 파프리카를 수출했고, 해외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산화염소는 녹색빛이 감도는 연노랑색 가스 형태의 수용성이지만 강력한 산화력을 갖고 있으며, 살균과 탈취능력이 우수하다. 살균력은 염소에 비해 5배가량 높고 병원성 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 단백질의 변화로 인한 바이러스 사멸효과를 갖고 있다. 또한 염소보다 물에 대한 용해성이 10배 높고 살균력은 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산화염소는 살균 능력뿐 아니라 원예작물의 후숙 노화를 촉진하는 에틸렌 분해 및 호흡 억제효과도 있어 신선 농산물의 장지 저장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파프리카, 포도, 딸기, 복숭아 등의 작목에서 수확 후 저장성 향상을 목적으로 이산화염소를 가스로 훈증 처리하는 방법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동남아 등 시장 확대 노력…각국 맞춤형 제품 생산
물류비 지원, 일정비용 넘으면 줄어…현실에 맞게 개선을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 강화

▲양영수 대곡농협 파프리카수출작목회장.

신선도 유지기간이 늘면서 내년부터 보다 많은 물량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양영수 회장은 “이곳의 파프리카는 저장성이 우수하고 색깔도 선명해 수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진주지역이 기후적으로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양질의 영양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고품질의 맛있는 파프리카를 일본과 호주, 미국은 물론 동남아와 블라디보스톡까지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회장은 수출량이 집중되는 일본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2017년부터 수출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며 신규시장으로 호주와 미국, 블라디보스톡 등의 시장에서도 대곡농협 파프리카수출작목화가 생산한 제품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일본과 호주, 미국 등 각각의 시장에서 요구하는 서로 다른 파프리카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하고 수송해 보급하는 등 수출국 소비자 위주의 제품 생산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양영수 회장은 “파프리카 수출 확대를 위해 일본이나 호주, 미국, 동남아 등 수출국이나 수출개척국가에 파견된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파견된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수입바이어들과 보다 빈번한 접촉을 통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설득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아쉽다”는 주문도 한다. 수출전문 인력들의 능력과 의지를 강화해달라는 것이다. 또한 파프리카 수출을 추진하다 보면 수출물류비 부담이 커지므로 이에 대한 지원을 보다 현실성 있게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물류비가 일정 비용이상 넘으면 지원을 줄이는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

수출물류비 지원을 현재 수출하는 업체들의 현실을 감안해 보다 구체적이고 과감하게 지원해야 수출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일본시장을 넘어 미국과 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상황에 수출시장에 대한 세부적인 시장분석과 호주나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의 시장경제성, 국내 수출품의 국제경쟁력 등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수출을 지원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단순히 수출품 신선도 유지기간 연장 기술지원에 그치지 말고 수출국가에 대한 최적의 마케팅 방법을 찾고 적극적인 홍보방법을 찾아야 시장선점이 가능하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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