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산 바스마티쌀' 판매 논란…김현권 의원, 철저한 관리 촉구

GMO(유전자변형농산물)가 표기된 찐쌀이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GMO반대전국행동과 함께 지난 6일 국회 정론관에 선 이유다.

김현권 의원이 밝힌 GMO표기 찐쌀은 ‘인도산 바스마티쌀’. 이 쌀은 올해 6월부터 이마트몰에서 1만1800원(1.2kg)에 판매 중이었는데, 상품상세정보 중 ‘유전자변형 농수산물 여부’란에 ‘유전자변형농수산물에 해당함’이라고 명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실에서 온라인과 달리 제품 포장재 겉면에는 관련 표시가 없다는 점을 이마트측에 추궁하자, 이마트는 당일 온라인상의 ‘유전자변형농수산물에 해당함’을 ‘유전자변형농수산물과 해당사항 없음’으로 바꿨다. 그러나 김 의원실이 인도산 바스마티쌀 수입업체인 시하라세이드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GMO가 맞다”는 답변을 듣게 되면서 바스마티쌀이 GM쌀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문제는 바스마티쌀이 찐쌀이라는 점이다. 일반 GM쌀은 수입이 금지돼 있는 반면, 찐쌀은 가공식품으로 분류돼 GM찐쌀 형태로 수입이 가능하기 때문. 더구나 찐쌀은 조정관세 50%만 적용받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해 GM찐쌀의 무분별한 유통도 우려된다.

김현권 의원과 GMO반대전국행동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요즘 쌀이 남아돌아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가는 와중에 국내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이마트가 수입 GM찐쌀까지 팔아야 하느냐”며 “원료를 기준으로 GMO 포함여부를 표시하는 GMO완전표시제 시행과 함께 GM찐쌀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GM쌀이 낮은 관세로 편법 수입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도시민들과 농민들은 주식인 쌀마저 편법으로 GMO가 수입되는 현실속에서 망연자실하고 있고, 특히 이번 이마트의 GM찐쌀 수입·판매는 우리나라 식품안전 당국의 GMO 수입관리 실태를 잘 드러내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이마트의 GM찐쌀 수입·판매는 우리나라 식품안전 당국의 GMO 수입관리 실태를 잘 드러내 보여주는 것으로 정부 당국이 적극 나서서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은 수입 찐쌀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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