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한파로 인해 청양계 풋고추(청양고추) 시세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평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가락시장에서의 청양고추 10kg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5만5798원, 14일엔 4만1594원으로 1월 들어 3만원 내외였던 청양고추 시세가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1월 둘째 주 후반부터 찾아온 한파로 인해 산지에서의 출하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청양고추의 경우 추워지면 수요가 늘어나는 소비 특성을 보여, 이번 한파가 청양고추 소비력을 올려놓은 것도 시세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평년의 경우 1월 중반 시세가 10만원 전후로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아직 평년 시세는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평년 수준의 시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배 면적 증가와 소비 침체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병철 가락시장 한국청과 경매차장은 “지난해 이맘때 시세가 낮았던 피망에서의 작목 전환에 어수선한 시국, AI여파 등이 맞물리며 청양고추 등 고추류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다”며 “이에 최근 한파로 시세는 올라섰지만 평년 시세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