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 바우처 지원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2년 충북도에서 시작된 바우처 지원사업은 2015년 경기도와 강원도, 2016년 전북도, 제주도로 확대됐고, 올해는 전남도, 경남도, 충남도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해 바우처 지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바우처 지원사업을 도입하지 못한 경북도의 경우 추경예산 또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도별 여성농업인 바우처 지원사업 내용을 살폈다. 

지난해 대비 지원금 두배 인상
▲경기=올해 연간 20만원(자부담 4만원)의 행복바우처를 지원한다. 지난해 10만원에서 대폭 인상된 금액이다. 도내 여성농업인 2500명을 대상으로 행복바우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며, 현재 구체적인 사업지침은 마련 중이다.

문화·여행·스포츠 활동시 이용 
▲강원=여성농업인의 문화·여행·스포츠 활동 부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연간 10만원(자부담 2만원) 상당의 복지바우처 카드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도내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며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여성농업인으로 만 20세 이상~만 65세 미만, 가구당 농지소유면적(세대원 합산)이 5ha미만인 농가 또는 이에 준하는 축산·임업경영 가구가 해당된다. 1월 30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농정담당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20~73세 미만 여성농민 대상
▲충북=1월 9일부터 2월 17일까지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 신청을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받고 있다. 지원대상은 가구당 농지소유 면적(세대원 합산)이 5만㎡ 미만인 농가 또는 이에 준하는 축산·어업 경영가구 중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20세 이상 73세 미만의 여성농업인이다. 행복바우처 카드는 1인당 연간 16만원(자부담 2만원 포함) 한도 내에 문화 및 여가와 관련된 총 18개 업종(영화·공연·전시관람, 스포츠·레저용품점, 펜션·민박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나로마트·시장서 사용 가능 
▲충남=연간 15만원(자부담 3만원)의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4만2000여명의 여성농업인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한 상황이며, 농협과 업무협약을 마치는 데로 본격적인 신청접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충남도는 농협하나로마트와 전통시장을 사용처로 포함시켜 여성농업인들의 편이성을 크게 높였다. 지원대상은 전업농 기준 2ha 미만, 20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농업인이다. 일부 시군에선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본격적인 행복바우처 사용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혼이주여성까지 지원 확대
▲전북=올해 지원 연령을 대폭 확대한 ‘여성농업인 생생카드’ 사업을 오는 2월 10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접수 받는다. 지난해 모두 1만1347명의 여성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간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35∼65세에서 올해 25∼65세 여성농업인으로 지원 연령을 대폭 확대함은 물론 20∼24세 기혼 여성농업인에게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결혼 이주 여성농업인은 사회적 약자 배려 측면에서 배우자가 농업에 종사하면 지원키로 했다. 또한 그동안 사용자 편의를 위해 카드 취급점 수를 6341개소에서 8100개소로 늘렸다. 생생카드를 신청한 여성농업인은 오는 3월부터 농협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연 12만원(자부담 2만원)한도 내에서 12월31일까지 미용실, 화장품점, 영화관, 찜질방, 수영장, 서점 등에서 사용하면 된다.

5만2000여 여성농업인 혜택
▲전남=5만2000여 명의 여성농어업인에게 연 10만원 상당의 문화·복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을 실시한다. 전남에 거주하고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만 20세 이상부터 65세 미만 여성 가운데 가구당 농지 소유 면적이 3만㎡ 미만인 농가와 이에 준하는 축산업·임업·어업 경영 가구원에 지원된다. 지원 희망자는 해당 읍면동에 1월 중순부터 신청하면 되고, 대상자로 선정되면 매년 행복카드를 통해 1인당 자부담 2만원을 포함한 10만원을 미용실, 목욕탕, 영화관, 도서 구입, 스포츠 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연 10만원 27개 업종서 사용
▲경남=‘여성농업인 브라보 바우처’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지원대상자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면서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20세 이상∼65세 미만 중 가구당 농지경작면적이 3ha미만인 농가와 이에 준하는 규모의 축산업을 경영하는 가구의 여성농업인이다. 1월 23일부터 2월 24일까지 거주지 읍면에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로 확정된 여성농업인은 관할 농협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연간 10만원(자부담 2만원 포함) 한도 내에서 당해 12월 31일까지 미용실, 화장품점, 영화관, 종합스포츠센터, 찜질방, 안경점, 서점 등 27개 업종의 건강·문화·여가활동 비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나이제한 조정 30세미만도 지원
▲제주=올해 바우처 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지원기준도 손을 봤다. 우선 지원대상을 읍면지역에서 읍면동지역까지 확대하고, 나이제한 역시 30세 이상 65세 미만에서 65세 미만으로 조정해 30세 미만 젊은 여성농업인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청접수는 수시로 받고 있으며, 행복바우처 카드는 문화·스포츠·여행분야 18개 업종에서 10만원 한도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기노·양민철·구자룡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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