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사료와 당진축협은 최근 배합사료 공동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지역 축협의 배합사료 공동사업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특히 축산경제의 경제지주 이관으로 지역 농축협과 사업경합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배합사료 공동사업은 상생 모델로 주목되고 있다.

농협사료-당진축협, 충남농협사료 공동법인 설립
지분 각각 50%씩 보유…배합사료 공장 신축 합의
농협 축경-지역 농축협 사업 경합 우려 씻고 '모범' 


농협사료와 당진축협은 배합사료 공동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농협사료와 당진축협은 자본금 340억원의 충남농협사료(가칭) 공동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지분은 각각 50%를 보유하며, 농협사료가 대표이사 선임 권한을 갖고 경영을 이끌어나가기로 했다.  

배합사료 공장도 신축한다. 현재 당진축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배합사료 공장을 이전 신축해 연간 24만톤 생산규모를 갖추고 2019년 7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당진축협의 배합사료 공장은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당진축협이 배합사료 공장을 이전해 새로 건립하면 농협사료가 50%의 지분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며 “새로 설립되는 공동법인에서 기존 인력을 모두 승계하고 경영의 전문성을 고려해 대표이사는 농협사료가 선임키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사료와 당진축협은 배합사료 공장 건설을 위한 TF를 조직해 공장 건축 인허가 등 올해 연말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협사료와 당진축협의 사료공장이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가면 충남은 물론 경기권의 축산농가들에 대한 배합사료 서비스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당진시만 하더라도 배합사료 시장규모가 연간 45만톤에 달하고 충남지역은 중소가축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배합사료의 품질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다 우수한 품질의 배합사료를 보다 저렴하게 축산농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배합사료 공동사업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지역 축협간의 사업 경합이 아닌 상생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올해부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가 농협경제지주로 이관돼 지역 농축협과의 사업경합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경제지주로 이관됨에 따라 사업실적을 최대한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당진축협과의 배합사료 공동사업처럼 경합이 아닌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을 협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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