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항균·항산화 등의 기능성을 가진 색소 물질을 만드는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토양에서 청보라색의 색소 물질인 ‘비올라세인’을 생산하는 신종미생물 ‘마실리아 EP15214’를 발견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비올라세인은 항암, 항균, 항산화, 항바이러스 등 다양한 의약적 기능이 보고되고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 색소 화장품 및 식품색소첨가제로활용이 가능해 산업적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물질이다.
이번에 발견한 ‘마실리아 EP15214’는 영양 상태가 부족한 토양에서 생장하는 균주로 기존에 보고된 비올라세인 생산 균주들과 계통적으로 분리된 신종이다. 실험결과 25℃에서 최적의 성장을 보였으며 이 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균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합성배지에서 배양하면 4일 안에 ℓ당 100mg의 비올라세인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일본 연구팀이 발견한 미생물인 ‘마실리아 SP.B-1’을 이용한 ℓ당 생산량 40mg보다 2.5배 많은 것이다.

농진청은 ‘마실리아 EP15214’에 대해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비올라세인 합성 유전자에 대한 고유지적 재산권도 획득할 예정이다.

이창묵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신종 미생물은 식·의약용 등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비올라세인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원천 소재로 크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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