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의향면적 봄배추 전년비 27%·무는 20% 증가

포전거래가격 평년 웃돌아

시설 봄배추와 무의 재배 면적이 평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엽근채소 시세가 양호해 포전거래가도 평년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기상 동향과 주요 엽근채소류 산지 동향 및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시설 봄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최근의 고단가 영향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27%, 10% 증가한 631ha로 조사됐다. 정식 동향을 보면 주요 산지인 나주의 경우 1월 하순 기온이 낮아 평년보다 7일 정도 지연됐으나 예산의 정식 시기는 겨울배추 가격 상승으로 앞당겨졌다. 지난 10~11일 나주 지역에 강설이 내렸으나 이에 따른 시설 봄배추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보이며, 평균 포전거래가는 3.3㎡당 1만3000~1만5000원으로 가격이 높았던 작년(1만4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나 평년(1만2000원)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봄무의 재배(의향)면적도 파종기 시세가 높아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20%, 25% 증가한 177ha로 전망됐다. 파종 시기는 2월 상순에 본격화됐으며 이는 작년 및 평년과 비슷한 시점이다. 당초 파종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1월 하순 기온이 낮아 대부분 2월에 파종에 들어갔다. 평균 포전거래가격은 3.3㎡당 1만2000원으로 1만~1만2000원이었던 작년과 8000원이었던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 봄당근의 올해 재배 면적은 544ha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8% 늘었고, 평년과 비교해선 15%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파종은 작년보다 보름 앞당겨진 1월에 대부분 완료됐으며 평균 포전거래가격은 1만4000원/3.3㎡으로 작년 및 평년의 8000원 수준보다 높았다.

시설 봄양배추 역시 재배 면적이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5%, 17% 늘어난 297ha로 관측됐다. 정식은 2월 중순 마무리돼 지난해와 비교해 6~7일 가량 앞당겨졌다. 평균 포전거래가격은 3.3㎡당 1만원으로 8000원이었던 작년 및 평년 단가보다 높게 형성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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