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에 각 해역에 맞는
부가가치 높인 어업모델 제시
어선어업 종사자 참여 유도
영양소 부각시켜 가공품 개발


“수산물에 대한 부가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합니다.”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지난 13일 수산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하며 ‘양식어업’과 ‘수산가공품’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수산물 생산량과 생산액을 살펴보니 해면어업은 96만톤에 3조7000억여원인 반면 양식어업은 180만톤, 2조3000억여원에 불과하다”며 “이 말은 양식어업에 의한 생산량은 많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양식어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양창호 원장은 “중장기적으로 수산물 수요를 예측하고 동·서·남해안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양식어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5년 안에 각 해역에 맞는 양식어업 모델을 디자인하는 게 제일 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식어업이 활성화되면 어선어업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어선어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산가공품에 대해서도 그는 “제대로 된 고차 가공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지금 수산물 가공품이 70%를 차지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단순 냉동품을 말하고 있다”며 “수산물이 갖고 있는 다양한 영양소들을 부각시켜 더 많은 수산가공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원장은 “올 하반기엔 ‘과학으로 본 수산’을 주제로 세미나를 해보려 한다”며 “과학자들이 들어와 수산업계를 들여다보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찾아 수산업에 대한 폭을 넓히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취임 6개월여를 맞은 양창호 원장은 “최근 ‘해양수산’ 키워드 중 제일 많이 찾는 것이 무엇인지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니 1위가 ‘수산물’이었고, 2위가 ‘해운’, 3위가 ‘독도’였다. 이 결과만 봐도 우리 연구원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연구 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며 “앞으로 수산업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업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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