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242억원을 투입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차세대 한국형 표준어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해수부가 이번에 개발하는 표준어선은 모두 10종으로 근해 5종(채낚기·자망·통발·연승·외끌이), 연안 5종(복합·통발·자망·개량안강망·구획어업)이다. 

이번에 새로 개발하는 어선은 그물을 끌어올리거나 내릴 때 힘이 덜 들도록 하는 등 자동화 설비와 국제노동기구(ILO) 어선원협약에 따른 어선원 복지 공간 등이 확보될 예정이다.

특히 해수부는 새로 만들어지는 표준어선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와 시험조업 등 전 개발 과정에 어업인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며, 업종별 ‘어선구조·설비 가이드라인’도 연차적으로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계는 오는 4월부터 연안복합·연안통발·근해채낚기·구획어업 등 4개 업종부터 들어가게 되며,올해 중 시험선 건조를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료비와 관리비 등 어업비용이 연간 7%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표준 어선이 현장에 보급되면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 기반이 확보되고 최근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 업체의 회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현장의견을 받아 다른 연근해 업종으로도 표준어선 개발·보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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