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나비 그리고 우리

▲ 지난달 전남 함평엑스포공원 나비생태관에서 제19회 함평 나비대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나비 날리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안병호 함평군수와 이윤행 함평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과 어린이들이 나비를 날리고 있다.

봄꽃들이 만개한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제19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10일간 열린다. ‘나비따라 꽃길따라 함평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나비와 꽃, 곤충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함평나비대축제는 온가족이 다양한 전시, 체험, 문화예술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봄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행사장에선 유채꽃과 자운영꽃이 수만 마리의 나비와 어울려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으며, 생태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진다.

공식행사는 개장식과 개막식 행사, 폐막식 및 폐막공연으로 진행되며, 28일 오전 엑스포공원 황소의 문 입구와 주무대 인근에서 열리는 개장 테이프 커팅 행사 및 개막식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0일 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전시관에 담아낸 자연의 경이로움
함평나비대축제는 실내전시관과 야외전시관에서 동시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나비곤충생태관에서는 번데기가 나비로 부화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가족과 함께 나비 날리기 체험행사를 하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배울 수 있다. 함평만과 갯벌을 옮겨놓은 듯한 자연생태관에서는 함평만에서 서식하는 농게, 칠게 등 15종을 관찰할 수 있는 갯벌관찰장과 다람쥐관찰장, 조류·양봉관, 파충류·양서류관, 수생식물 관찰장, 철쭉분재 전시장 등이 마련됐다.

다육식물관에는 외국 및 국내의 다육식물 2500여종이, 황금박쥐생태전시관에서는 순금 162㎏으로 제작한 황금박쥐 조형물이 전시된다. 450종 9000마리의 국내·외 나비·곤충표본과 2500마리에 이르는 천연기념물 및 한국고유종 민물고기가 종류별로 전시된 나비곤충 표본전시관·민물고기과학관도 중요한 볼거리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행사도 풍성
무엇보다 올해는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축제’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를 22가지로 크게 늘렸다. 온 가족이 함께 살아있는 나비를 날리는 ‘야외 나비 날리기’ 체험은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이들은 토끼와 새끼 멧돼지를 열심히 쫓고, 부모들은 목청껏 아이들을 응원하면서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지는 가축몰이 체험도 기대된다.

또 직접 가축에게 먹이를 주고 젖을 짜보는 젖소목장 나들이, 동물농장과 같은 체험행사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 찰칵, 축제를 즐겨라, 나비곤충 덕담터널, 오리배 승선, 도전 건강 골든벨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화예술공연·판매장터도 가볼만
특히 축제 기간에는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함께 군민 소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판매장터도 열린다. 지난해 농·특산물 판매장터에선 11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군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크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올해 축제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예술행사를 준비했다”며 “함평에서 나비축제 체험과 함께 한우와 비빔밥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농연함평군연합회, 무료 모종나눔행사도 함께

▲이경주 함평군연합회장이 무료 나눔행사에 사용될 모종을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함평나비대축제 추진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엔 생활원예 촉진을 위한 모종 무료 나눔행사가 엑스포공원 주자장에서 5월 4일부터 2일간 진행된다.

한농연함평군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나비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회원들이 모종을 선착순으로 나눠주면서 도시민들과 소통하는 행사로 6년째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높은 호응에 힘입어 10만주에서 14만주로 수량을 확대하고 품종도 애호박, 토마토, 상추, 수박 등 20여개로 늘렸다.

특히 도시민들이 부담 없이 모종을 접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한 한농연함평군연합회 이경주 회장은 행사 둘째 날인 어린이날 본인이 운영하는 육묘장에서 모종 3만주를 제공, 새봄의 화사한 기운을 방문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경주 함평군연합회장은 “나눔행사를 할 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힘들지만 나눌 수 있다는 행복함과 즐거움에 매년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하고 있다”며 “이번 계기로 도시텃밭에 호기심이 있는 도시민들이 농업을 이해하고 도시 텃밭의 공간들이 푸름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평=최상기·김종은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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