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일 남해군수가 19일 미조면 설리해역 해삼시험양식장 바다에 직접 입수해 확보한 해삼을 들고서 성장도 조사 만족감을 전했다.

굴껍데기형 해삼어초 투하
해삼 서식상태 '매우 양호'


경남 남해군이 지속가능한 수산업 육성 발전을 위해 미래핵심전략사업으로 추진하는 해삼 시험양식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굴껍데기형 해삼어초 투하 효과가 주목받는다.

남해군은 미조면 설리해역에서 진행하는 해삼 시험양식 사업에 대해 성장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삼 서식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수협조합장 출신인 박영일 남해군수가 이날 직접 잠수복을 비롯한 각종 수중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입수해 시험양식장의 어초 속 해삼 서식상태를 확인했다.

남해군은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3억원을 투입해 2015년부터 이곳 설리해역에 해삼 시험양식장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삼 서식처가 될 어초를 양식장에 투하해 효율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특히 남해군은 이 지역에 적합한 형태로 자원을 재활용한 굴껍데기형 해삼어초를 자체 개발해 해저에 투하, 해삼의 은신처와 서식환경을 조성했다.

기존 일반 인공어초는 콘크리트나 플라스틱 등으로 제작돼 조류의 영향으로 유실될 우려가 있다. 반면 굴껍데기형 해삼어초는 펄 속에 묻히지 않고 일정한 무게로 적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지역에 빈번히 발생하는 태풍과 조류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일 남해군수는 “미래 지속 가능한 수산업 육성 발전을 위해 해삼, 전복, 해조류 양식을 주축으로 다양한 시험양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해삼시험양식을 비롯해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와 기술을 집약해 어민소득 향상을 위한 새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