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지난 19일 개원 1주년을 기념해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산림복지’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신원섭 산림청장과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김남균 한국임업진흥원장 등 임업계 관계자 400명이 참석했다.

‘유아숲체험원’, ‘치유의 숲’, ‘수목장림’, ‘숲속야영장’, ‘학교숲’, ‘산림욕장’…

산림복지를 위한 공간들이다. 최근 산림을 통해 행복한 삶을 꾸려보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림복지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국립산림복지진흥원(원장 윤영균)이 지난해 4월 18일에 처음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산림복지진흥원이 발을 디딘지 1년째가 되는 지난 4월 19일, 산림복지진흥원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산림복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산림복지 방향성을 다시금 점검한다는 취지에서다.


맞춤형 산림 치유·교육 서비스

▲산림복지의 과거와 현재=산림청이 2009년에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체계 구축계획’을 수립하면서 ‘산림복지’가 정책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2013년에 산림청이 ‘산림복지종합계획’을 공표했고, 같은 해에 7월에 ‘산림복지로 국민행복 시대 실현’이란 산림비전을 선포했다. 2015년 3월,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 산림복지 정책추진을 위한 법적토대가 마련된 가운데 산림복지법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산림복지 전문기관이자,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의 공공주체로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2016년 4월 18일 문을 열었다.

현재 산림복지진흥원은 국립산림치유원과 국립칠곡숲체원, 국립횡성숲체원, 국립장성숲체원, 하늘숲추모원 등을 운영하면서 △산림복지시설 운영·관리 체계화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구축 △산림복지서비스 공익성 강화 △산림복지서비스 연구·조사 활성화 등을 중점과제로 추진 중이다.

윤영균 원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산림복지진흥원은 국립산림치유원의 개원과 안정적인 운영, 국립횡성·장성·칠곡숲체원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맞춤형 산림치유·산림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달려왔다”며 “산림을 기반으로 하는 산림복지 진흥을 통해 국민행복을 키우는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고, 산림복지의 메카로서 온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틈나는 대로 도시 떠나 자연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자연이 핵심=심포지엄에서는 산림복지의 가치를 ‘미래’에 두는 목소리가 많았다. 곧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산림과 같은 자연이 필수라는 얘기다.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은 “4차산업사회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창조적이고 감성적인 일이지만, 현재 우리는 자연 치유력이 약화되고 있고, 그 중에서 뇌 피로가 심각하며, 이 때문에 정신기능도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정신건강과 뇌피로의 회복을 위해 ‘틈나는 대로 도심을 떠나 자연을!’을 주장했다. 과학문명이 오감을 둔화시켰는데, 이 둔화된 오감은 자연이 되살릴 수 있고, ‘창조적이고 감성적인 일’이 가능하게 된다는 생각과 함께 “4차시대의 미래전략은 ‘산’”이라고 덧붙였다.

주린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정책연구부장도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로 사회적 불평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를 꼽았고, 미국의 저널리스트 ‘리처드 루브’는 그의 저서 ‘The Nature Principle’에서 우리의 삶이 첨단기술로 채워질수록 자연적인 균형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자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주 부장은 “자연은 인간의 창의성과 감각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숲의 다변성과 개방성은 인간의 창의성을 발현하고, 숲속에서 필요한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은 창의성을 배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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