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맛과 품질 등 소비자의 만족도에 최적화된 냉동식품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 바로 전라북도 김제에서 신선편의 소스류와 냉동 제품류 등을 생산하는 농산물 가공 전문 업체 한우물영농조합법인(이하 한우물)이다. 한우물 제품은 가장 한국적인 맛을 가진 쌀 가공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북에서 생산된 쌀을 중심으로 양파, 파프리카, 곤드레 나물, 무청시래기 등 다양한 채소와 나물을 첨가해 제품을 생산한다. 연간 소비하는 쌀만 4000톤에 달한다. 주력 제품은 각종 볶음밥과 나물밥, 국밥 등이다. 대부분 제품은 전자레인지에서 4분만 가열하면 요리가 완성된다. 주요 제품은 새우야채볶음밥, 곤드레나물밥, 퀴노아영양밥 등이며, 현재 코스트코 코리아 매장에 납품될 정도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김제 쌀 가마솥 직화로 밥 지어 
체소·나물 첨가 냉동식품 생산
ISO 9001·GAP 시설 인증 획득

자체 브랜드 '곤드레 나물밥'
대만 진출 등 수출시장 발 넓혀  


2006년 설립된 한우물의 첫 제품은 냉동볶음밥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당시 대기업도 쌀 가공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의 유력한 대기업들과 OEM 납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한우물 최정운 대표는 “우리 상품은 맞벌이 부부와 독신가구 증가 등 시대 트렌드와 맞아 수요 확대로 이어진 것”이며 “대기업과 OEM 계약 체결은 기술적인 발전을 이루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우물은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인증획득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08년에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규격인증을 획득했으며, 2009년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시설로 인증 받았다.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우수 생산설비와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덕분에 2010년 간접적으로 캐나다 수출에 성공했으며 이후 대만,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수출규모는 35만 달러 수준이나 처음 자체 브랜드인 곤드레 나물밥이 대만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올 4월 중순에는 미국에 전주비빔밥과 퀴노아 영양밥 3만 달러 정도 시범 수출할 예정이다.

한우물 제품에 소비자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품 생산에 전통방식 접목, 첨단화된 기술 적용, 자연식 원료 사용, 지속적인 R&D 투자 덕분이다. 우선 전 제품의 기본 원료인 밥은 한국의 옛 선조들이 개발한 가마솥 직화 방식을 사용한다. 그리고 밥과 재료를 섞은 다음 개별급속동결(IQF) 기술을 이용해 최종 제품을 만든다. IQF은 영하 60℃ 초저온 상태에서 동결함으로써 원료 고유의 맛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다.

특히 꾸준하게 R&D에 투자한 결과 2013년 곤드레 나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곤드레 나물에는 섬유소 함량이 많아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비타민A와 칼슘 등 영양분도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최초로 곤드레 나물밥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유의 나물밥 시장을 새롭게 정착시키고,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까지 확보하게 됐다.

최정운 대표는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볶음밥을 기본으로 한국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위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며 “이를 위해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의 식품인증제 획득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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