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지역농협 등 임직원들이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안덕지역에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제주산 마늘 수확이 본격화 되면서 농가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부터 공무원, 농협 직원, 군인 등이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매년 농번기 마다 농촌 고령화 등으로 인력난이 되풀이 되고 있어 다각적인 일손돕기 창구 마련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대학생 단체·공무원·군인 등
부족한 일손 메우기에 힘 보태 
다각적 창구 마련 필요성 대두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고병기)와 지역농협 등은 지난 20일 임직원 350여명을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안덕지역에 투입해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벌였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전국 최초로 대학생 농촌사랑 봉사단을 출범 시켜 총 600여명의 대학생을 농촌 일손돕기에 투입하는 한편, 대한노인회 제주특별자치도회와 연계해 육지부에서 모집한 유상인력을 마늘 수확현장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생 농촌사랑 봉사단은 7개 농촌마을과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1대학-1촌 자매결연을 맺고 다음달 초까지 2박3일간 현지에서 숙박을 하며 일손을 돕고 지속적인 상호교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제주지역 공무원과 군장병 역시 마늘 수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 전 직원은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일손이 부족한 고령 및 장애농가 등 취약계층 농가를 대상으로 마늘수확 일손을 지원했다.

도는 인건비 상승과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농번기 농촌 일손돕기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다음달까지 농촌 일손돕기 창구를 운영하는 등 일손돕기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시는 다음달 10일까지를 농촌 일손돕기 집중 기간으로 지정하고 ‘공무원 농촌 일손돕기 자율 참여계획’을 수립해 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농촌 일손돕기 자율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해병대 제9여단 군인 800여명과 해군기지전대 180여명, 제주보호관찰소 사회봉사자 10여명도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촌일손 부족현상 심화와 일시적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한 마늘 수확 작업 시기가 도래하면 매년 고령농 등 취약농가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단체, 기업체, 대학교,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농촌봉사활동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를 강화해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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