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2017년산 양파·마늘 수급 동향 및 가격 전망’

6월 양파 가격은 5월 하순 대비 상승하고, 마늘 가격은 전월 대비 약세가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6일 ‘2017년산 양파·마늘 수급 동향 및 가격 전망’을 발표했다.


5월 하순보다 가격 13% 상승
수입산 도매시장 출하 가능성


▲양파 가격 상승세=6월 1~16일까지 양파 가격은 5월 하순 대비 13% 상승한 상품 기준 kg당 10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흐름은 도매시장 일 평균 반입량이 10%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특히 현재의 가격 추세는 수급조절매뉴얼 상 심각 단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6월 평균 도매가격은 5월 평균 가격인 980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산 가격 상승으로 수입산 양파의 국내 도매시장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산 민간 수입 양파의 도매시장 출하 가능 가격은 기본 관세 135%를 적용하더라도 kg당 850원 내외로 현재 국내산 도매가격보다 낮아 민간 수입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2017년산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a당 수확량이 작황이 좋았던 전년 대비 3~8% 감소한 6058~6368kg이 예상돼 2017년산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감소로 전년에 비해 4~9% 감소한 101만4000~106만6000톤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평년 대비 적게는 6만2000톤에서 많게는 11만4000톤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 감소의 여파로 2017년산 전체 양파 생산량은 평년보다 1~5% 적은 119만4000~124만6000톤으로 예상된다.


깐마늘 전년대비 25% 떨어져
구비대 부진으로 수확량 감소


▲마늘 가격 전년 대비 하락=6월 1~16일 깐마늘 도매가격은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25%, 3% 낮은 상품 기준 kg당 6560원으로 집계됐으며, 6월 중·하순으로 갈수록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6월 평균 도매가격은 5월 6750원 대비 약세로 전망되고 있으며 2017년산 국내산 마늘 생산량 증가로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란 게 농업관측본부의 전망이다.

현재 마늘 작황은 강우 부족으로 구비대가 원활하지 못해 단위당 수확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산지의 수확이 마무리돼 추가적인 생육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산 마늘의 10a당 수확량은 작황이 좋았던 지난해에 비해 2~5% 감소한 1257~1298kg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단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 증가로 2017년산 마늘 생산량은 전년보다 15% 내외 증가한 32만톤 내외로 추정된다.

중국산 마늘의 국내 수입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상순 기준으로 중국산 냉동마늘의 국내 수입은 지난해 595톤과 평년 788톤 보다 많은 1588톤이다. 그러나 중국 내 저장마늘 수요가 신선마늘로 전환되면서 산지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입 확대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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