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관 6개월을 맞은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 내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양대수 한국전통식품명인협회장이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입구에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전통식품의 우수성과 식품명인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일대에 마련한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이 지난해 12월 22일 문을 연 이후 이달 22일로 개관 6개월을 맞았다. 이음은 1층 ‘전통주갤러리 2호점’, 2~3층 ‘식품명인체험홍보관’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이중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식품명인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서울 도심에 들어서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이 따라다니고 있다. 6개월이 흐른 지금, 첫 출발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을 식품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전통식품명인협회의 양대수 회장에게서 들었다. 양 회장은 지난 4월 협회 워크숍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SNS·대중매체 등 
다각적 홍보 ‘인지도 상승’
술·한과·김치·장류 만드는
주말 체험프로그램 큰 인기

단기적 수익 확대보다
전통식품 자부심·긍지 제고
전통 식문화 널리 알릴 것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6개월 정도가 흘렀다. 평가해 본다면?

-개관 이후 지금까지 긍정적인 성과들이 많이 나타났다.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개관 초기 홍보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월 방문객과 매출이 지속해서 느는 추세다. 개관 초반에는 평균 월 방문객이 100명대 초반이었지만, 지금은 매달 650명을 넘고 있다. 매출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블로그와 SNS, 대중매체 등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가 인지도를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주말마다 식품명인들과 함께 하는 체험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 가족 단위 등이 많이 찾아와 당초 목표처럼 전통식품과 식품명인들의 홍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같은 건물 1층에 위치한 전통주갤러리와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이곳에선 명인들이 만든 제품을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도 하고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2층 ‘식품명인 카페’ 운영을 통해 커피는 물론 식품명인들의 차와 한과 등도 맛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을 통해 수익 측면을 내고 있지만, 현재 주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전통식품과 식품명인의 가치를 널리 알리자는 것이고, 이런 차원에서 명인 체험프로그램이 매주 토요일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공식 지정한 식품명인들과 함께 술이나 한과, 김치, 장류 등을 만드는 경험을 통해 우리 전통식품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는 한편 전통 식문화를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의 향후 운영 방향은?

-앞으로 김장철에 명인과 함께 하는 ‘맞춤형 김치’를 담그는 행사를 계획하는 등 많은 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려고 한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식품명인들의 시연 모습과 노하우를 전해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말마다 이 곳을 찾는 체험객의 숫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체험객들의 만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도록 내실을 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식품명인들의 숙원인 체험홍보관이 세워졌지만, 아직은 초반에 불과하다. 정부와 많은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부분보다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측면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설립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 ‘명품(名品)’ 전통식품을 서울서 만나다
“전국 곳곳 식품명인들의 손맛 맛보세요”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매주 토요일마다 전국 식품명인들과 도시 소비자들이 함께 전통식품을 만들고 시연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6월과 7월에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월 3일 식품명인 72호 임화자 명인과의 쇠고기 육포 체험을 시작으로 △10일 식품명인 4-가호 이성우 명인(계룡백일주) △17일 식품명인 1호 조영귀 명인(송화백일주) △24일 식품명인 38호 유정임 명인(여름김치) △7월 8일 식품명인 11호 임영순 명인(구기주) △7월 15일 식품명인 69호 김택상 명인(삼해소주)과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식품명인체험홍보관 페이스북(www.facebook.com/kfmc2016)이나 블로그(blog.naver.com/kfmcen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02-6927-3012) 문의도 가능하다.

한편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21-16에 위치한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 내 2~3층에 위치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