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사상 최고치 전망
5월까지 2억1741만달러 달해
전년 동기보다 57% 폭풍성장 


김 수출액이 올해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참치에 이어 김 수출액 5억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집계된 김 수출액은 2억1741만달러(2735톤)로 전년 동기 1억3821억달러(2046톤)보다 57.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억7998억달러, 하반기에 1억7306달러어치가 수출된 것을 볼 때 올해 김 수출액은 5억달러에 근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수산물 중 수출액이 5억달러를 넘는 품목은 참치뿐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17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대(對)일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도 감지됐다. 올해 상담회에서는 모두 438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는데, 이는 지난해 계약실적인 264억 원 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당시 해수부도 ‘지난 몇 년간의 입찰·상담회에서 계약 실적과 대일본 총 수출액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예상할 때 올해 대일 김 수출액은 지난해 수출액을 크게 상회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수출액 증가는 일본과 중국에서의 김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 특히 일본의 경우 자국 김 생산자가 줄어들어 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한국산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일 김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해수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5일 aT센터에서 김 수출업계 간담회를 갖고 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김 수출 호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 중국과 일본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급 초밥용 김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김 수출의 경우 일본과 미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77%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동남아나 중동, 남미 등 미개척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종자개발 등 장기적인 김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해수부와 유통공사는 올 하반기 해외 유통매장의 세일즈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김 수출 5억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17년산 김 생산량은 총 1억4100만속으로 지난해 1억2400만속 대비 1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산 물김 평균 산지가격은 지난해 보다 8.8% 높은 kg당 평균 1103원으로 조사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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