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전년비 6.9% 증가
수수료이익은 1조321억원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43.7% 감소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지난 2012년 지주출범 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NH농협금융지주는 최근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이전 당기순이익이 1조1272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김용환 회장이 단행한 ‘빅배스’(누적된 손실을 회계장부상에서 최대한 털어내는 것)를 계기로 여신심사체계 개편 등 강도 높은 혁신전략을 시행한 결과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지주 산하에 NH농협은행·NH농협생명·NH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NH-아문디자산운용·NH농협케피탈·NH저축은행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해 이자이익은 7조1949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수수료이익은 1조 321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9439억원으로 전년대비 43.7% 감소했다.

특히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 개선을 주력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이 주도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652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8715억원)과 3501억원(3637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농협은행은 전년대비 486.9%, NH투자증권은 48.3% 증가한 실적이다.

이와 함께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각각 854억원과 2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NH-아문디 자산운용도 135억원, NH농협캐피탈 353억원, NH저축은행 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전체 금융계열사가 모두 순이익을 올렸다.

이 같은 영업실적으로 인해 NH농협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388조7000억원이며, 신탁과 AUM을 합산억한 총 자산은 490억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236조1000억원이며, 예수금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209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도 출범이후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NH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로 전년말 1.38% 대비 0.33%포인트 떨어했다. 한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79.1%로 전년말 59.3% 대비 19.8%포인트 개선됐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2020경영혁신’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사회공헌 1등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기여를 더욱 확대해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금융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는 2018년도 목표이익을 1조원 초과달성으로 잡고 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할 경우 1조3000억원 가량에 이르는 목표치로 지난해보다 1800억원 가량 높은 수치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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