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현장 활동가 출신으로
농업계와 원활한 소통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던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에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장을 임명했다. 대통령 근거리에서 농업정책을 보좌할 농어업비서관에 농업현장 활동가 출신을 임명함에 따라 농업계와 얼마나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경기도 여주에 정착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온 최재관 농어업비서관은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공공급식실현 특별위원장’을 맡으며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역임 등 농민운동가 출신인 최 비사관은 여주시 친환경급식센터 소장, 경기도교육청 무상급식추진위원회 추진위원, 서울시 학교급식지원 심의회 부위원장 역임 등 공공급식 관련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사)자치와 협동 대표, (사)농어업정책포럼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협동사회, 지방자치, 농업정책 변화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또한 최재관 비서관은 최근까지 공동대표로 활동했던 인터넷 언론매체인 식량닷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식량닷컴에서 “농민은 농업생산의 주체이고, 국민의 먹거리 소비의 주체로 결코 떨어져서 따로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 확산에 최선을 다해 왔다”라며 “앞으로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으로서 농업과 어업에 관해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고, 농업과 먹거리가 건강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비서관은 “농업의 가치가 인정받고 농민이 대접 받는 세상을 위해 농정의 기본 틀부터 바꾸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청와대로 간다”며 “들어갈 때 보다 나올 때 더 축하 받을 수 있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마두환 총장은 “늦었지만 농어업 비서관 임명을 환영하며, 농정을 펼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최재관 비서관이 균형감을 있는 자세로 대통령 공약을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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