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신안축협
‘한우돌보미사업’ 주목
축협 축사시설·전문인력 활용
조합원 물론 일반인도 가능


고령의 축산농가는 물론 경종농가와 일반인들도 한우를 키울 수 있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목포무안신안축협이 지난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한우돌보미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고령화와 한우사육 시설·기술, 사육비용 부담 등의 애로점 때문에 한우를 키우지 못했다면 한우돌보미사업이 이 같은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다.

문만식 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은 “농촌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농업인 감소 등으로 농업과 축산업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난 2015년 한우돌보미사업을 고안해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우돌보미사업은 한우 사육에 관심이 있지만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사육비용, 축사 시설 등 이런 저런 애로 때문에 막상 키우지 못하는 고령의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문만식 조합장은 “한우돌보미사업은 한우 사육에 의지가 있는 조합원 중에서 한우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조합원을 1순위로 하고 조합원이 아닌 관내 군민 등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 우리 축협의 축사시설과 전문인력을 활용해 한우를 사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체계를 보면 우선 사업 참여자가 6~8개월령 송아지를 가축시장에서 구입해 목포무안신안축협에 사육을 위탁하면 24개월 동안 키워 출하하는 방식이다. 그런 다음 출하대금에서 사료비, 관리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남은 이익금이 사업 참여자에게 돌아간다.

2015년 처음 시작한 1차 사업에는 조합원 166명과 일반인 25명 등 모두 191명이 참여해 382두 규모로 진행됐다. 조합원은 평균 280만원, 일반인은 평균 300만원을 각각 투자해 송아지를 구입해 사육을 위탁했고, 24개월 후 출하해 1두당 평균 72만3000원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제2차 사업이 2017년부터 시작됐는데, 176명의 조합원이 352두의 한우를 위탁해 현재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2019년 출하를 완료하면 1두당 평균 8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우 출하는 농협 축산물공판장과 녹색한우공동사업법인 등 계통출하로 이뤄진다.

문만식 조합장은 “조합원은 물론 도시민들까지 참여를 확대해 도농이 상생하며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축산업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며 “축협 조합원들의 조직력과 유대관계 강화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만식 조합장은 자수성가한 축산인이다. 젊은 나이에 도시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뎠지만 소 2마리로 귀향해 농업경영인으로 활동하며 농업과 축산업을 선도하는 농업인이 된 것이다. 특히 그는 축협 조합장으로 취임 이후 경제사업 활성화에 주력해 관내 사료점유율을 78%로 끌어올렸고, 2017년 전국 축협 경제사업 평가대회 가축시장 부문 대상, TMF 사료공장 부문 우수상, 농식품부의 우수조합 장관 표창 등의 성과를 올렸다,

문만식 조합장은 “우리 축협은 개척자 정신으로 최초와 최고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조합원들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펼치고 소득증대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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