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지난 15일 공매 공고
2개 그룹 나눠 물량 배정키로
쌀값 유지·원료곡 계속 부족땐
추가로 더 방출하는 것도 검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월 공공비축 산물벼 시장방출에 이어 추가로 2017년산 공공비축미 10만톤(조곡 40kg 포대 기준 347만2200포대)을 공매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또 공공비축미를 인수받은 산지유통업체가 이를 다시 조곡으로 재거래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원료곡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소규모 임도정공장에 대해서도 물량배정이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2017년산 정부 공공비축미 추가 시장방출 공고를 내고 10만톤을 공매입찰방식을 통해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10만톤 추가공매를 통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산지쌀가격이 유지되면서 원료곡 부족이 계속 이어질 경우 추가 방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19~21일 입찰업체 등록을 마치도록 하는 한편, 이어 26일 10~13시까지 입찰을 진행해 17시30분 이후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29일 인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내달 4일까지 대금을 납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인수는 내달 9일까지이며, 필요에 따라 대금납부와 함께 곧바로 인도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지에서 상대적으로 물량부족을 겪고 있는 소규모 임도정공장으로의 원료곡 공급을 위해 공매에 참가하는 그룹을 2개로 나눠 공매물량을 배정하기로 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000톤이상을 판매한 그룹과 5000톤 미만으로 판매한 그룹으로 나눠 각각 4만8000톤·5만2000톤을 배정한 것.

또 공매참여 가능 물량도 5000톤 이상 판매그룹의 경우 최대 400톤(조곡 40kg 기준 1만3900포대), 미만인 그룹에는 300톤(1만400포대)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체 산지쌀유통업체(RPC) 210여곳 중 5000톤 이상 판매그룹에는 120개 정도가 포진해 있고, 나머지 90여개는 5000톤 미만 그룹에 속해 있다”면서 “또 5000톤 미만 그룹에 전국 2000여개 임도정공장이 속하게 되는데, 이를 감안해 그룹별로 물량을 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추가로 방출되는 공공비축미가 인수업체를 통해 다시 원료곡으로 재판매되지 못하도록 인수업체를 대상으로 거래실적 등을 제출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받은 공공비축미에 이윤을 붙여 원료곡으로 재판매 할 경우 산지 조곡가격 상승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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