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제15회 한국농업경영인 강원도대회’가 7월 18~20일 2박3일간 강원 영월 동강둔치공원에서 진행된 가운데 최흥식 한농연강원도연합회장이 한농연 회원·가족 2500여명과 함께 대회 첫날 개막식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한농연 회원·가족 2500여명 참여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사명 다져


한농연강원도연합회가 ‘농민의 힘을 모아 청정강원 농업발전을 이끌자’란 슬로건과 함께 7월 18~20일 강원 영월의 동강둔치공원에서 ‘제15회 한국농업경영인 강원도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강원농업의 핵심리더인 한농연 회원·가족 2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농연의 단결과 화합을 기반으로, 국민농업·통일농업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대회 첫날, 최흥식 한농연강원도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농연은 농산물가격 하락과 문화·교육적 공동화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농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냈다”며 “바쁜 농사철인 7월의 한가운데 우리는 농업을 위한 단결과 화합으로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 하고자하는 의지와 결의를 다지기 위해 유서 깊은 충절의 고장 영월에 모였다”고 말했다.  

정재진 한농연영월군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농연 회원·가족을 향해 태백의 정기를 받아 자연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영월에서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며, “아직도 농업 정책의 사각지대는 많은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농정현안에 관심을 기울여주고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농업·농촌에 대한 의견 제시를 통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함께 당부했다. 

한농연 회원들은 결의문도 채택, “오늘 우리 강원도 농업경영인들은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농업·농촌을 지켜낸 노고를 자축하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열어가는 파수꾼으로서 우리의 역할과 사명을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국민농업·통일농업 시대를 열어나갈 강원도 농업경영인들은 오늘의 어려움에 개의치 않고 지역의 핵심리더로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과 활력넘치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사명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외쳤다. 

개막식에서는 한농연강원도연합회가 최명서 영월군수와 윤길로 영월군의회 의장에게 강원도 농업발전에 힘써달라는 의미를 담은 ‘징’ 감사패를 전달했고, ㈜롯데주류의 이원재 강원지사장은 한농연강원도연합회에 ‘한국농업경영인 발전기금’으로 1200만원을 기증했다.  


 “지역사회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대회사/최흥식 한농연강원도연합회장=농업의 현대화를 이끌던 청년의 한농연 회원들은 어느 덧 중장년이 됐다. 농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돼야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후대에 이양하는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이 외 노동력 부족, 다문화가정의 확산, 농촌의 공동화 등 산적한 문제가 많다. 이러한 농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화합하고 단결해 한농연의 조직역량만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농업 수호의지 다지는 기회 돼야”

▲환영사/정재진 한농연영월군연합회장=한농연이 농업·농촌의 변화를 주도할 때 새로운 여명이 우리 농업경영인과 농업·농촌을 비춰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실천하며, 강원도 농업의 도약을 만들어가야 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늘이 있기까지 여러분들이 흘린 땀의 결실은 절대로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대회가 여러분들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농업 수호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기회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  

“더불어 잘 사는 강원농촌 만들자”

▲환영사/최명서 영월군수=농업은 식량을 생산하는 1차 산업에 머물러 있지 않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6차 산업화를 통해 전 방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사회요소로 발전되고 있다. 농업은 세상을 지탱하는 주요 산업이다. 여러분들의 경쟁력이 우리 강원을 지탱하고 이끌어 가는 힘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강원 농촌’ 그리고 ‘더불어 다 함께 잘사는 강원 농촌’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더욱 더 노력해 나가자. 

“지역사회 리더 책임·역할 다하길”

▲환영사/윤길로 영월군의회 의장=‘농업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미국 경제학자 쿠즈네츠의 말처럼 강원도 농업경영인이 강원도를,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만드는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어려운 농업여건에서도 농업경영인들이 강원도 농업의 주역이자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리더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영월군의회는 농업인단체의 역량강화와 소득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대한민국 농업 주역으로 나설 때”

▲격려사/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강원도는 우리나라 농업의 변화와 가치를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지역이 되고 있다. 이제는 미래 남북농업의 교두보로 자리잡고 있어 그야말로 미래농업의 중심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국대회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농업의 마중물, 자랑스런 농업경영인이다!’를 선언했다. 한농연 전국 14만회원들이 진정한 지역리더로 대한민국 농업의 주역으로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농업, 강원경제 토대이자 버팀목”

▲치사/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농업은 강원도민의 삶의 공간이자 뿌리이다. 또 강원경제의 토대이자 버팀목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에 강원농업을 이끌 미래 농정방향을 고품질화, 국제화, 스마트화, 브랜드화에 두는 신농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업의 공익적 가치 보상을 위해 직불금과 농민직접지원금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강원농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잘사는 농업·행복한 농촌 주인공”

▲축사/함종국 강원도의회 부의장=세계 11위의 GDP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농업과 농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현실은 극심한 가뭄과 농산물가격 하락, 쌀 소비량 감소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제는 우리 농업·농촌을 함께 지켜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생산기술과 유통판매기술 방식의 변화를 통해 ‘잘사는 농업’과 ‘행복한 농촌’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 주인공은 농업경영인들이다. 

“공익형직불제 통과 지지해줘야”

▲축사/오병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문재인 정부는 농정의 틀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농정의 틀 전환’ 중 하나가 공익형 직불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논밭에 농사를 짓는 모든 농업인에게 최소한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직불제인데 국회에서 법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익형직불제가 도입되면 밭농업 중심의 강원도 농업인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농연 회원들이 공익형 직불제가 조속한 시일에 통과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

“농업 더 발전시키는 시간 되길”

▲축사/염동열 자유한국당(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의원=강원도 농업인들은 강원도 땅을 지켰고 농업을 지켰으며 일터를 지켰왔다. 아무리 새로운 시대에 디지털혁명이 일어나고 AI가 이 세상을 뒤엎는다고 해도 농업은 절대적인 직업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농업인들이 정부 정책들을 체감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정치권에서도 노력하겠다. 농업경영인들이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비전을 갖고 꿈과 농업을 더더욱 발전시키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쌀 목표가격, 20만원 이상 돼야”

▲축사/송기헌 더불어민주당(강원 원주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쌀 목표가격이 20만원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농연이 생각하는 24만원보다는 적지만, 최소한 20만원 이상이 설정돼 쌀 산업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농업인의 목소리를 못들어왔다는데 반성하며 농특위를 구성해서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려고 하고 있다. 농민들의 삶이 현실적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 숨은 일꾼 / 김성문 한농연강원도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월의 풍광 보며 지친 심신 달랬으면”

“가슴에 묵혀있던 걱정거리, ‘동강’에 흘려보내세요.”

제15대 한국농업경영인 강원도대회의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성문 한농연강원도연합회 수석부회장. 그는 강원도 농업경영인들이 2박3일간 일상을 잠시 잊고 영월의 풍광을 즐기며 심신을 달래길 바랐다. 농업·농촌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만큼 농업인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김 부회장은 “동강도 보고, 동강 건너 녹음 짙은 산도 보면서 그간의 걱정을 잠시라도 내려놨으면 했다”며 “그래서 동강에 ‘카누체험장’과 ‘다슬기체험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월 10경 중 1경 ‘청령포’와 2경 ‘장릉’의 입장료를 행사기간 동안 한농연 회원에게 50% 할인해 준 점도 같은 이유다. 김 부회장은 “영월의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한농연 회원들에겐 일상을 잊는 또 다른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김성문 부회장은 ‘화합’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농업경영인들도 점차 나이가 들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리더의 역할에 따라서 강원도 농업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하는 만큼 강원도연합회가 회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모/저/모
 

‘농의 의미’ 되새긴 징 감사패 눈길
○…한농연강원도연합회가 마련한 ‘징’ 감사패 눈길. 흔히 국악에 쓰이는 타악기인 ‘징’에 감사패 문구를 넣어 채와 함께 최명서 영월군수와 윤길로 영월군의회 의장에게 전달한 것. ‘농(農)’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감사패를 고민, 풍년을 기원하며 울렸던 농악에서 징을 착안. 최 군수와 윤 의장은 대회 성공과 강원도 농업발전의 염원을 담아 힘차게 징을 타종.
 

동강 카누타기·다슬기 잡기 인기 
○…영월 동강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카누타기’와 ‘다슬기잡이’ 인기. 영월에서 즐겨야 할 ‘카누’와 영월에서 맛봐야 하는 ‘다슬기’를 직접 체험하고 채집할 수 있는 장을 동강변에 마련한 것. 특히 다슬기 체험장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높은 관심. 다슬기를 잡으면서 물놀이도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한낮에도 이곳은 한농연 회원·가족들로 북적.     
 

“PLS 궁금증, 전문가에 물어봐요”
○…한농연이 올해 도·특광역시대회에서 농촌진흥청과 함께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 현장 설명회’ 운영. PLS 시행에 따른 농업인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함이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후원으로 도·특광역시대회 대부분에서 PLS 교육 진행 예정. PLS를 둘러싼 궁금증이 있는 한농연 회원·가족은 현장 부스 방문, 전문가에게 문의.  

영월=이영주·백종운·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참석내빈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 △함종국 강원도의회 부의장 △염동열 국회의원 △송기헌 국회의원 △오병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박효동 강원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위원장 △윤석훈 강원도의회 의원 △최종회 강원도의회 의원 △위호진 강원도의회 의원 △김상용 강원도의회 의원 △신도현 강원도의회 의원 △신명순 강원도의회 의원 △김진석 강원도의회 의원 △최재연 강원도의회 의원 △정수진 강원도의회 의원 △박상수 강원도의회 의원 △이상호 강원도의회 의원 △한창수 강원도의회 의원 △김경식 강원도의회 의원 △남상규 강원도의회 의원 △심영섭 강원도의회 의원 △최종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박은엽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장 △최종신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장 △성광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원지역본부장 △함용문 농협강원지역본부장 △박재복 강원도청 농정국장 △최명서 영월군수 △윤길로 영월군의회 의장 △신재섭 원주시의회 의장 △심규언 동해시장 △이정훈 삼척시의회 의장 △허필홍 홍천군수 △김재근 홍천군의회 의장 △변기섭 횡성군의회 의장 △송기동 평창부군수 △장문혁 평창군의회 의장 △전운하 정선군의회 부의장 △신금철 화천군의회 의장 △조인묵 양구군수 △이상건 양구군의회 의장 △최상기 인제군수 △김상만 인제군의회 의장 △김진하 양양군수 △고제철 양양군의회 의장 △곽달규 강원농업인단체연합회장 △남숙현 한여농강원도연합회장 △곽노승 쌀전업농강원도연합회장 △김형숙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장 △이재석 한국새농민강원도회장 △이원재 ㈜롯데주류 강원지사장 △오인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 △최영철 한농연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 △김한종 한농연중앙연합회 사업부회장 △신현유 한농연경기도연합회장 △전해일 한농연충남도연합회장 △성태근 한농연전북도연합회장 △정임수 한농연전남도연합회장 △이재권 한농연경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 △이학구 한농연경남도연합회장 △황창주 한농연강원도연합회 2대 회장(중앙연합회 7·8대 회장) △이호준 한농연강원도연합회 7대 회장 △김병석 한농연강원도연합회 9대 회장 △양승용 한농연강원도연합회 12대 회장 △김상용 한농연강원도연합회 13대 회장 △김익환 한농연강원도연합회 15대 회장 △정덕교 한농연강원도연합회 16·17대 회장  

■수상자 
▲한농연강원도연합회 감사패=△최명서 영월군수 △윤길로 영월군의회 의장 ▲한농연중앙연합회장 감사패=△최상기 인제군수  ▲농림축산식품부 표창=△차희주 강원도연합회 감사 △김철수 원주시연합회장 △유윤오 태백시연합회장 △정재진 영월군연합회장 △박주욱 양양군연합회장 ▲강원도지사 표창=△고원식(춘천) △안주언(원주) △김재호(강릉) △최기영(동해) △정유석(태백) △엄봉용(속초) △최돈광(삼척) △이치규(홍천) △진금용(횡성) △박호준(영월) △염동근(평창) △이민자(정선) △간현우(철원) △장광집(화천) △김권중(양구) △한영환(인제) △함필식(고성) △조명복(양양) ▲농촌진흥청장 표창=△조한천(춘천) △김희주(강릉) △지명진(횡성)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