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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폐기물업체 화재 속수무책… 주민 고통 ‘눈덩이’

  • 기사승인 2019.08.20 17:33
  • 신문 3131호(2019.08.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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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화성시 우정읍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주민들이 농작물과 건강위협을 호소하자 화성시와 소방서, 시의원, 환경단체 등이 참석해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일주일 넘게 완전 진화 못해
냄새 동반 연기·가스 발생
주민 복통·두통·구토 증상 호소
창고 앞 논 절반 이상 타들어가

인체 유해물질 포함 우려 불구
시·소방·보건 당국 안일대처 분통


“성분도 불분명한 화재 연기가 온 마을을 자욱하게 덮어 주민들은 복통·두통과 구토 증세에 시달리고 논에 벼까지 타 죽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은 없다니 분통이 터집니다.”

경기 화성시 우정읍 주곡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지 못한 채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역겨운 냄새를 동반한 연기와 가스 등이 발생해 주민들이 건강위협과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경 화성시 우정읍 주곡리 폐기물재활용업체인 G사 창고 내에 보관 중이던 300여톤의 광재폐기물에서 불이 났다. 알루미늄과 알루미나 성분이 5% 정도 함유된 해당 광재폐기물은 왕겨처럼 조금씩 타들어가는 성질을 갖고 있어 완전히 진화되지 못한 채 현재까지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폐기물 복토를 통해 불이 타오르지 못하게 하고 있으나 쌓여있는 폐기물이 모두 타는 데는 앞으로 30~50일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로 폐기물이 연소되면서 암모니아 냄새를 동반한 연기가 계속 발생, 인근 주민들이 연기 흡입으로 인한 복통을 동반한 구토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창고 바로 앞 1만1600㎡의 논에 심어진 벼의 절반 이상이 빨갛게 타들어가면서 말라죽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에 지난 16일 우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화성시와 소방서, 시의원, 환경단체,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연기와 가스에는 중금속 등을 함유한 인체 유해물질이 포함됐을 수도 있는데 시와 소방·보건당국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특히 잡초보다 강해 쉽게 죽지 않는 벼가 빨갛게 말라죽고 주민들도 복통과 구토증세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 누구하나 뚜렷한 대책마련도 없어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 업체는 지난 5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인재라는 주장도 제기됐으며,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업체의 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폐쇄조치 할 것을 화성시에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화성시는 간담회 직후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운영에 돌입했다. 사고수습본부는 상황총괄반, 사고수습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의료지원반, 홍보반, 화재진압반 등 6개 반으로 구성돼 24시간 2교대로 운영되며 기획조정실장이 본부장을 맡았다. 사고현장 인근의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우정읍 보건소 진료반을 비상대기, 우정읍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을 긴급대피소로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료기관과 협력, 유독물 피해지역 순회 진료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화성시는 지난 16일 포집한 악취 및 연기 시료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의뢰하는 한편, 인근 지역 토양분석과 농작물 피해현황 파악에도 나섰다. 

이날 화성시 관계자는 “일반화재로 알고 선 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면서 “피해수습을 위한 발 빠른 대처와 촘촘한 보건대책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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