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 전북 고창에서 실시된 전국 최초 온라인 경매에서 손규남 씨(왼쪽 2번째) 멜론이 최고가인 210만원에 낙찰되자 유기상 고창군수(맨 오른쪽)가 축하하고 있다.

‘시중가 70배’ 받은 손남규 씨
“높은 가치에 보람·긍지 느껴”


“정말 감사합니다. 그만큼 고창멜론의 가치를 높게 쳐줘,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명품 고창멜론을 키워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국 최초 온라인 경매에서 고창멜론(1박스·2개)이 시중가(3만원 안팎)의 70배인 210만원의 낙찰로 최고가를 받은 손규남(59·토성멜론작목반)씨의 말이다.

전북 고창군과 고창멜론생산자연합회(회장 유신종)가 17일 고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멜론경진대회와 전국 최초 온라인 경매행사를 진행,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고창멜론 온라인 경매에서는 서울에 사는 김모씨(38)가 최근 여름휴가로 가족과 함께 고창을 찾았다가 우연히 고창멜론 경매에 참여, 최상품의 고창멜론을 얻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5만원부터 시작한 경매가는 단숨에 호가 1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150만원대에 진입하면서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선 사회자가 ‘210만원! 210만원!‘을 외쳤고 더 이상 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낙찰’이 선언되자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고창멜론이 전국 최고가인 210만원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최고가를 받은 손규남씨의 멜론은 앞서 열린 고창멜론 경진대회에서 고창관내 120여 멜론 농가를 제치고 대상으로 선정됐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새로운 역사가 이뤄졌다. 전국 최초로 시도한 고창멜론 온라인 경매 행사를 통해 고창멜론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창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마케팅을 통해 고창 명품멜론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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