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백병열 백야농장 대표가 세계 35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접목선인장을 소개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 백야농원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접목선인장 수출농원 중 한 곳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차별화 된 세계 최고품질의 접목선인장을 공급받아 지난해 전 세계 35개국으로 수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18년에는 4억원대 이상 수출에 이어 올해는 5억원을 수출목표로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차별화된 프리미엄 접목선인장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1986년부터 접목선인장 ‘한길’
증식농가 지정, 보급에도 주력
진한 색·단단한 조직 유지 장점 
중국 따돌리고 연매출 5억 눈앞 

고부가 ‘밍크선인장’ 수출 개척
마케팅 강화 등 소비확대 노려


▲미국·네델란드 등 35개국 수출 = 백야농원은 지난 1986년 설립 이후 접목선인장만 전문적으로 재배해 33년간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수출특화농장이다. 지난 1990년 미국과 네델란드에 수출을 시작으로 지금은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 35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 박필만 박사가 개발한 접목선인장을 공급받아 이를 증식하는 지역별 증식농가로 지정받아 보급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접목 생존율이 98%까지 상승하는 등 재배기술과 접목선인장 보급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필만 박사가 개발한 신품종은 색상이 선명하고 저장성도 우수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석권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백병열 백야농원 대표는 “접목선인장은 관상용인 만큼 노랑, 빨강, 분홍 등 색상별로 진한 색을 유지하고 조직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육종과 재배가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며 “현재 수출 국가는 네델란드, 미국, 캐나다와 중남미 등 35개국에 달하며 특히 수출물량의 40% 이상은 네델란드와 미국으로 수출되는데 국가별로 선호색상은 조금씩 다르다”고 밝혔다.

한국산 접목선인장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석권하자 중국 화훼 연구기관들이 한국산 접목선인장을 겨냥해 재배기술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시장잠식 가능성도 우려됐다. 하지만 백야농원은 30여 년 간 축적된 접목선인장 재배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월등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제품이 한국산 제품의 품질수준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 수출시장에서 도태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접목선인장은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하고 진한 색상을 갖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의 95% 이상 확보하고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선인장 수출 = 백야농원은 세계 어느 나라 접목선인장 보다 색상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수출시장에 적극 홍보하는 등 수출 마케팅을 강화해 현지 소비기반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접목선인장은 매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성과가 우수한 연구기관이나 연구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해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도 주문하고 있다.

현재 백화농원이 수출하는 접목 선인장의 종류는 5가지인데 농진청과 협력해 부가가치가 높은 밍크선인장 수출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화되는 세계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한편으로는 변화되는 수출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생산비 인하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일본으로 직접 수출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수출에 따른 각종 비용을 줄이면 생산비를 크게 절감해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