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1993년 말레이시아 시작
싱가포르·홍콩 등 진출
국가별 선호도 파악, 상품화
국내 단감수출량 1/4 차지
올해 30억원 수출 기대


경남단감원예농협은 지난 1993년 말레이시아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10여개 국가에 고품질 단감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용 단감을 출하하는 80농가들의 단감 재배기술은 수준급으로 이들이 생산한 고품질 단감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차별화된 고품질 단감재배기술 확보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경남단감원예농협의 수출성공 노하우가 주목받고 있다.

경남단감원예농협은 연간 평균 25억~30억원의 단감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9개국에 수출한다. 지난 1993년 말레이시아에 5억원 상당의 단감을 첫 수출 한 이후 꾸준히 수출량을 확대해 최근에는 2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수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2003년에는 최우수 단감수출전문생산단지로 선정될 정도로 수출 단감의 품질향상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

김건복 경남원예농협 조합장은 “수출확대를 위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동남아 국가별 선호하는 단감의 크기와 색상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데 싱가포르는 소포장을 선호하는 만큼 비닐 소포장으로 수출상품을 포장해 시범 수출하는 방식으로 수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이 주효하면서 최근 수출량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었다”고 수출확대 노하우를 밝혔다.

경남단감원예농협의 수출용 단감을 출하하는 80명 회원 농가들은 출하회 적립금과 자조금을 1억원 정도 확보해 단감 홍보와 교육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품질향상을 위해 정기총회 1회, 출하회 육성 교육 3회, 선진지 견학과 워크숍, 출하회 임원진 자체 회의 등 연간 다양한 학술행사를 통해 고품질 단감생산을 위한 조직기반을 탄탄히 갖추고 있다.

경남단감원예농협은 단감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리 농산물임에 따라 수출농산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단감 생산량의 2%만 수출해도 국내 가격 10% 이상 향상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93년 첫 수출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량을 확대한 결과 최근에는 국내 단감 수출량의 4분의 1을 농협에서 담당할 정도로 수출량이 늘었다.

농협에서 생산한 단감은 비타민 A와 C는 물론 식이섬유가 풍부해 인체에 유익한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소비자들도 단감의 건강 성분을 알고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수출확대를 통해 국내 단감 소비부진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농가 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가공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열었다. 최근에는 동남아에서 고품질로 인정받고 있어 올해에는 30억원까지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남아지역 수출전략은 각 국가별로 선호하는 단감의 크기가 다른 만큼 국가별 선호크기를 파악해 수출을 추진한다. 대과는 내수로 판매하고 소과를 선호하는 말레이시아에는 소과를 포장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각 국가별 맞춤형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과를 선호하는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는 중과위주로 수출물량을 조정한다. 또 무역업체별로 동남아 국가에 대한 전문성이 다른 만큼 각 국가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무역업체를 선정해 수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수출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근 지역 단감을 수출하는 3개 농협이 수출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해 규모화하는 수출시스템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다양한 수출전략 추진으로 현재 19억원 수준인 수출물량을 확대해 연간 30억원까지 수출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현지 수입바이어와 관계개선, 수출 포장과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끊임없이 현지 수출시장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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