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과채류 농업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대추형 방울토마토와 취청오이 정식면적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청양계풋고추와 애호박은 타작목 전환 등의 이유로 정식면적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과채 분야 10월 관측을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주요 과채류를 중심으로 가격 및 정식의향을 살펴본다.

전년 평균가격 못미칠 듯
▲방울토마토(대추형)=9월 대추형 방울토마토 평균 도매가격은 3kg 당 평균 1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34% 하락했으며, 10월에도 출하량 증가로 인해 전년 평균 도매가격인 2만원 보다 낮은 1만5000~1만8000원 정도에 거래될 전망이다. 출하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시세 상승으로 충청·호남지역에서 딸기 및 토마토(일반·원형 방울) 농가의 작목전환이 많았기 때문이다.

10월 정식면적은 전년보다 4% 증가할 전망인데 충남·호남지역 딸기, 원형 방울토마토 농가에서 작목 전환 의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월 정식면적은 전년보다 1% 증가할 전망으로 올 상반기 가격 상승 영향으로 재배규모를 확대하려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 감소로 작년값 웃돌 듯
▲취청오이=9월 취청오이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7% 높은 50개(상품) 당 2만6800원에 거래됐다. 잦은 비와 일조량 감소로 충청 지역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10월 가격 역시 출하량 감소로 인해 전년 평균 도매가격인 1만5900원보다 높은 1만8000~2만1000원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주 정식기인 10월 정식면적은 전년보다 2% 증가할 전망이다. 전남 구례에서의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남 순천에서 출하시기를 9월에서 10월로 조정한 것이 원인이다. 11~12월 정식면적은 전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남지역 타 작목 전환 증가
▲청양계풋고추=9월 청양계풋고추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4% 낮은 10kg(상품) 당 4만600원에 거래됐다. 강원지역 작황 부진과 추석 수요로 9월 상순에는 가격이 높게 형성됐으나, 이후 호남지역 출하량이 늘면서 중·하순 가격 하락폭이 컸다. 10월은 잦은 비로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하면적이 증가해 출하량은 전년보다 1% 정도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10월 정식면적은 전년보다 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식지역인 경남 밀양과 창원에서 9월로 정식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11~12월 정식면적은 경남지역에서 타작목으로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아 전년보다 각각 2%, 1%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 부진·품질 저하 하향세
▲애호박=9월 애호박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7% 하락한 20개(상품) 당 1만8700원에 형성됐다. 애호박의 경우 반입량이 전년보다 줄었으나, 소비부진과 품질저하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10월 출하량은 정식면적 및 단수 증가로 전년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평균 도매가격도 전년 가격인 1만4100원보다 낮은 1만~1만3000원으로 전망된다. 10월 정식면적은 전년보다 2% 감소할 전망이다. 경남 진주지역 정식시기가 9월로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고, 경북 안동에서는 올해 상반기 가격 약세로 재배규모를 축소하려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11월 정식면적은 전년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의 경우 태풍 ‘콩레이’ 피해로 11월 정식이 증가했었기 때문이다. 12월 정식의향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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