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근 링링, 타파, 미탁 등 연이은 태풍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신속히 농작물재해보험을 지급받아 피해를 복구하고 새롭게 농작물을 정비하고 관리하는데 마음이 급하다. 그런데도 농협손해보험이 태풍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한 손해평가 간편 조사 비율을 축소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연속 태풍으로 벼 쓰러짐 피해면적만 3만ha에 달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크다. 이로 인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들의 보험금 청구건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간편 조사 비율을 늘려야할 상황에서 오히려 줄이는 농협손보의 행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태풍 피해 규모가 큰 데도 농협손보가 약식조사 비율을 줄이고 정밀조사를 확대하는 것은 시급성을 외면한 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결국 피해 조사가 일시에 몰리면서 농민들에게 보험금 지급도 늦어져 농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약식조사는 정해진 기준에 의거해 일정 면적당 벼 4포기를 추출해 이삭수, 낱알 수 등을 조사하고 피해 정도를 산출하는 방법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벼, 과수 등 농작물재해보험금 지급 건수가 3만6842건으로 지난해 동기 2만8799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약식조사를 통해 농가들에게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농협손보는 태풍으로 피해를 당한 농민들의 고충을 적극 반영해 재해보험 약식조사를 확대하고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