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생산에 수출까지…비용 절감해 농가소득 ‘쑥’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차영태 (주)오대 수출이사는 생산농가들이 생산과 수출을 겸하면서 농가소득을 높힐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평창지역 중심 수출기반 강화
해외 바이어와 직접 교류
가격 경쟁력 확보 자랑

2009년 2.5톤으로 시작
지난해 3000톤까지 수출 결실
안전성 바탕으로
일본 이어 대만시장 확대
중국시장 진출 준비도 한창


농업회사법인 ㈜오대는 17명의 파프리카 생산농가들이 설립한 법인으로 생산과 수출을 겸하고 있다. 생산농가들은 고품질 파프리카를 직접 해외 수출해 농가 소득을 향상하고 있다. 전문적인 수출경력을 바탕으로, 대만에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오대는 2006년 평창지역에 파프리카 재배농가들이 설립한 수출법인으로 연간 3000톤을 생산해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대만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2009년 일본에 직접 수출을 시작할 때는 수출물량이 불과 2.5톤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연간 3000톤, 58억원으로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오대 설립이전에는 수출업체에 위탁했지만 2009년부터 직접 수출하면서 그동안 수출과정에서 수출업체와 불신에 따른 각종 문제와 수출마진축소 등의 문제가 해소됐다.

특히 수출까지 법인이 직접 추진하면서 수출에 따른 전문성을 확보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수출노하우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대만으로 파프리카 100톤을 첫 수출하는 등 일본에 이어 대만으로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 철저한 수출물류관리를 통해 바이어와 신뢰강화는 물론 생산단계에서도 일본과 대만이 원하는 수준의 높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오대는 생산농가가 주체가 된 법인으로 수출농가 소득 향상과 동시에 수출마케팅을 강화, 수출시장확대 등의 이점이 있다. 특히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역 파프리카 수출기반을 강화하고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탄탄히 할 수 있다. 해외 바이어와 직접 무역을 통해 중간수출관련 마진을 최소화시켜 경쟁국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생산농가가 직접 재배함에 따라 수입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도 가능하다. 일본으로 수출할 경우 기존 배 항로 외에 신항로도 직접 개척해 물류시간을 줄여 파프리카 신선도를 높이는 성과도 얻었다.

수출항구도 부산항에서 동해항으로 조정하면서 물류비용도 무려 50%나 절감했고 바이어들의 신뢰도도 크게 향상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러한 직수출의 성과를 기반으로 2020년에는 4000톤 이상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0년부터 중국시장이 열리면 중국으로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말 북경과 청도, 상해 지역에 대한 수출시장조사를 실시해 보다 체계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차영태 ㈜오대 수출이사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보다 차별화된 고품질 파프리카 재배와 더불어 농촌진흥청의 잔류농약관련 교육을 보다 세밀하게 받고 있다”며 “특히 중국산 파프리카와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내 백화점이나 고급매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파프리카를 프리미엄급으로 품질을 높여 중국시장에서 기존 저가 상품과 차별화되는 고급품으로 고부가가치 창출과 재배농가 소득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