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업 상생협력대회 대상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기업 관계자들이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시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

국산 농산물 계약재배 힘써
2015년 4개 품목·2260톤서
올 14개·5만5744톤까지 늘려
“품목 수·물량 계속 확대할 것”

총 10개 업체 우수사례 선정


국산 농산물 계약재배 확대로 농가와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온 CJ프레시웨이가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 국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시작하면서 251농가(4개 품목)에서 2260톤의 계약재배 물량을 공급받았으며, 2017년에는 613농가(10개 품목), 2만2176톤, 2019년에는 2867농가(14개 품목), 5만5744톤으로 해마다 계약재배 농가, 품목, 물량을 늘려왔다. 

시상식은 농림축산식품부·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 주관으로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승하 CJ프레시웨이 상품개발본부장은 “계약재배 산지 조직화나 농가 모집을 위해 지역단위 농협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익산 농협RPC의 경우 종자에 대한 육묘와 농법 교육, 수매까지 담당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농산물 유통 판로 확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계약재배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단체급식 및 외식경로, 신규 수주를 통한 전체 농산물 유통량을 확대하고, 김치 공장이나 간편식 가공장 등에 원물형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에는 계약재배 물량을 23개 품목, 6만8282톤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계약재배 품목수 및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좋은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상품경쟁력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경진대회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41개 사례가 접수돼 서류와 현장 심사 등을 거쳐 우수사례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상생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상하농원’과, 국산 검정보리를 활용한 음료를 개발해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창출한 ‘하이트진로음료’가 받았다.
또 우수상은 ‘신세계푸드’, ‘아름답게그린배 영농조합법인’, ‘완주봉상생강조합’, 장려상은 ‘제주마미’, ‘쿱양곡’, ‘팜스킨-청원자연랜드’, ‘HDC신라면세점’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상생협력 경진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계약재배부터 판로개척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농업-기업 간 협력처럼 타업종 간 상생협력 사례는 농업은 물론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하는 만큼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통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시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경진대회를 통해 민간이 주도적으로 상생협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농업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하고 정부도 기업이 국산 농산물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진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마두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사례와 함께 생산자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례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했다”며 “오늘 수상한 사례들이 다른 기업에 귀감이 되고 확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