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40kg당 경기도 7만원 육박
강원지역 6만5000원선 
충청은 6만1000~6만2000원


올해 쌀 생산량이 대폭 줄어 신곡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산지 벼값이 지난해보다 오른 수준에서 확정되고 있다. RPC 등 지역의 양곡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산지 벼값이 9월 말부터 반전돼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특히 농협RPC들이 벼 40kg 포대 기준 우선 지급금을 6만원 선에서 책정하며 벼값 상승을 견인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통계청이 올해 쌀 생산량이 374만4000톤으로 신곡 수요량보다 6만톤 부족할 것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농협RPC들도 우선 지급금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서 산지 벼값을 확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태풍으로 인해 도복 등 피해가 심각한 전남은 6만원 수준의 우선금을 지급해 놓고 확정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현재 각 도별 농협RPC의 계약재배 산지 벼값 경기도의 경우 여주가 가장 높은 7만6000원 등 평균 7만원을 육박하고 있으며, 강원도 6만5000원선, 충청지역은 6만1000~6만2000원, 경남북은 6만~6만1500원, 전북 6만2200원 정도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농협RPC의 전국 평균 매입가격이 6만4000원대로 지난해 6만3000원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선 양곡유통업체 관계자는 “쌀 생산량이 줄면서 대농 중심으로 벼 판매를 늦추고 있고 산지 벼값도 10월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벼 값이 지난해 수확기보다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청이 매달 5일, 15일, 25일 조사하는 산지 쌀값도 상승세다. 지난 10월 25일 20kg당 4만7199원이었던 것이 지난 11월 5일자에는 4만7382원으로 올랐다.

농협경제지주 양곡부 관계자는 “통계청이 올해 쌀 생산량 감소로 신곡 공급량이 6만톤 부족할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산지 쌀값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그러나 단경기 쌀 값이 하락하지 않도록 수급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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