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내년 사과 재배면적 3만2816ha  
올해보다 0.4% 감소 전망
배 재배면적은 9313ha, 3% ↓ 

경산 천도계 복숭아 재배농가
샤인머스켓으로 품목 전환 많아

샤인머스켓 신규 식재로
포도 재배면적은 2% 증가


2020년 주요 과일 재배면적이 포도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포도는 샤인머스켓 신규 식재가 늘어나며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표본농가 및 모니터 조사치(11월 29일 기준)를 토대로 내년 주요 과일 재배면적을 예측한 12월 관측월보(과일)를 5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핀다.

◆사과·배=내년도 사과 재배면적은 3만2816ha로 올해보다 0.4% 감소할 전망이다. 성목면적은 유목이 성목화되면서 2% 증가하지만, 유목면적은 신규 과원 형성이 적어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과 충청, 호남 지역이 각각 0.4%, 1%, 2% 감소하지만, 강원·경기지역은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4% 증가할 전망이다. 품종은 후지와 홍로가 올해보다 1%, 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양광과 조숙계후지는 저품질 사과 품종 갱신으로 각각 4%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경북 문경·영주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품종 재배면적도 13%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육성 품종인 썸머킹, 아리수, 루비에스 등으로 품종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배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3% 감소한 9313ha로 전망된다. 다만 유목면적은 국내 육성 신품종 묘목 보급 사업을 통한 신규 식재 및 품종 갱신(신화·창조·황금·그린시스·조이스킨 등)으로 전년 대비 8%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충청 지역 재배면적이 올해보다 2% 감소하고, 강원·경기와 호남 지역은 각각 3%, 영남 지역은 5%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품종별로는 신고와 원황 재배면적이 올해보다 각각 4%, 2% 감소하는 반면, 신화·화산·황금은 각각 22%, 4%,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도·복숭아=2020년 포도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2% 증가한 1만2968ha로 예상된다. 성목면적은 4% 감소하나, 유목면적은 3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샤인머스켓 가격 강세로 기존 농가의 재배면적 확대뿐만 아니라 신규 농가의 진입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은 올해 보다 35% 증가한 2526ha로 전망된다. 포도 주산지인 경북 지역에서 샤인머스켓으로 품종 및 품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다. 재배면적 비중이 가장 큰 캠벨얼리 재배면적이 5% 감소하며, 거봉과 MBA는 각각 1%, 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포도 재배면적은 영남 지역이 3% 증가할 것으로, 충청과 호남 지역 재배면적은 각각 2%, 1%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과 경기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도 복숭아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1% 감소한 2만411ha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유모계 재배면적이 1%, 천도계 복숭아는 2% 감소할 전망이다. 천도계의 경우 최대 주산지인 경북 경산에서 샤인머스켓으로 품목을 전환하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충청과 호남 지역이 각각 1%, 영남 지역은 2% 감소할 전망이나, 강원과 경기 지역은 품종 보급 사업 등으로 1% 증가할 전망이다.

◆감귤·단감=내년 감귤류(온주감귤, 만감류) 재배면적은 올해와 비슷한 2만ha 수준으로 전망했다. 품종별로는 노지온주가 올해보다 1% 감소한 반면, 월동온주와 하우스온주는 각각 1%, 4%, 만감류는 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만감류 중 한라봉은 올해보다 1% 감소하는 반면, 천혜향, 레드향, 기타 만감류(황금향, 카라향 등)는 지속적인 수요 확대로 각각 2%, 6%, 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단감은 내년도 예상 재배면적이 8495ha로 올해보다 2% 감소할 전망이다. 태추와 국내 육성 품종 신규 식재로 유목면적이 2% 정도 증가하나, 성목면적은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주산지인 경남 지역이 2% 감소하고, 전남과 경북 지역은 각각 1%,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종별로는 면적 비중이 가장 큰 부유가 2% 감소하며, 차랑과 서촌조생이 각각 1%, 5%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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