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폐사 최소화 당부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이 겨울철 저수온기 시작을 앞두고 갯벌 패류 양식어장의 폐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어장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갯벌은 조석현상에 따라 하루에 두 번 공기 중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에 서식하는 패류를 포함한 생물은 동·하절기 동안 다른 바다 생물에 비해 극심한 온도변화를 견뎌야 한다는 게 수과원의 설명이다. 

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가 최근 관측한 갯벌 온도에 따르면 지면 아래로 3cm 깊이에서 약 -2℃인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겨울이 오면 갯벌 온도는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겨울철 강한 한파가 오기 전에 어장관리 방안을 미리 숙지해서 철저한 어장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갯벌연구센터는 우선 양식 패류가 정상적으로 잠입할 수 있도록 한파가 오기 전 계획적인 수확과 출하를 통해 적정 서식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패류의 정상적인 잠입을 방해하는 죽은 패각이나 자갈 등의 기타 고형물체 등은 미리 수거해야 한다.

바지락은 겨울이 되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2∼5cm 정도로 갯벌을 파고 들어가 추위를 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달리 꼬막류는 연중 갯벌 저질 1cm 이내로 얕게 서식해 폭풍·파도 등 저질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겨울철 폐사를 줄이기 위해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 겨울철에는 수산생물 대부분이 생리적 대사가 느려져 폐사가 일어나더라도 부패한 냄새나 폐사체 발견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어장 관찰을 통해 2차 오염에 의한 폐사 발생도 주의해야 한다고 갯벌연구센터는 당부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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