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지난해 정선곤드레명품관 개장
직매장·요리체험장 등 갖춰
6차산업화로 부가가치 제고
향토먹거리 음식문화 체험 

매년 150톤 수매, 전국에 납품
가공시설 확충 등 장기계획 착착


“2019년 개장한 ‘정선곤드레명품관’을 통해 정선을 대표하는 향토 먹거리이자 임산물인 곤드레의 음식문화 체험을 활성화해 정선 곤드레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곤드레의 소비 촉진에 적극 나서려고 합니다.”

7일 전학규 정선군산림조합장은 2020년 조합 활동계획으로 기존 산림사업 위주에서 탈피해 지역 임산물을 바탕으로 유통·소비 활성화를 꾀해 임업인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정선군산림조합은 지난해 8월 관내 정선군임산물유통센터에 ‘정선곤드레명품관’을 개장했다. 지상 2층 규모의 명품관은 임산물 요리체험장, 임산물 직매장, 교육실, 카페, 회의실 등을 갖췄다.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상품화에 이어 음식·체험·관광 등을 연계한 6차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판단에서다. 정선산림조합은 매년 150톤 정도의 곤드레를 조합원들로부터 수매하고 있으며, 전국 외식업체와 식당, 대형유통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는 이 판로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전학규 조합장은 “정선 곤드레는 ‘정선아리랑’ 노래 가사에도 나올 정도로 정선을 대표하는 향토 먹거리이자 대표 임산물이다. 2013년 가공센터 건립에 이어 지난해 곤드레명품관을 개장했다”며 “정선 지역은 전체면적의 85%가 임야로 돼 있어 소득작물이 밭에서 산으로 바뀌는 추세인 데다 정선군도 협조해주는 등 여러 여건이 맞물려 올해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학규 조합장은 “정선군산림조합의 조합원이 생산하는 곤드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 영양이 풍부해 혈액순환, 장운동 개선 및 면역력 강화 등 효능이 많다”면서 “좋은 품질의 곤드레를 최대한 많은 양을 수매해 가공·판매를 통해 정선 곤드레의 명성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전 조합장은 또 “이와 동시에 조합원이 생산하는 곤드레를 전량 수매할 수 있는 가공시설의 확충을 장기적 안목으로 설계 구상하고 있으며, 곤드레 뿐만 아니라 건채 및 냉동가능 산채류를 확대 생산할 수 있는 임산물산지유통센터를 운영해 임업인, 산주 조합원의 산림조합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정선군산림조합은 임업 지도사업 측면에서도 귀산촌 주민 및 산주를 대상으로 자율농림사업계획서 작성 및 공모사업계획서 작성 등의 컨설팅을 통해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 산주와 임업인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융자 금융서비스로 이어져 금융사업이 확대되는 가시적인 성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조합원 숫자는 2015년 1300명에서 현재 1700명 정도까지 늘어났고, 출자금도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불어났다.

2015년 조합장 당선에 이어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전 조합장은 “지방소멸 우려가 큰 상황에서 산촌 역시 점진적으로 낙후되고 있고, 산림을 관리한다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 돼 가고 있다. 실제 임업기능인을 구하는 게 지역조합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가 됐다”면서 “기존 산림사업 위주에서 탈피해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해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산림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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