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해양수산전망대회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지난해보다 0.2%가량 줄어
일반해면어업, 소폭 증가
양식어업은 1.2% 감소 예상
수입·수출은 모두 확대 될 듯


올해 어업 총생산량은 얼마나 될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2020 해양수산전망대회’를 열고 올해 어업 총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2%가량 줄어든 385만4000톤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해면어업이 94만8000톤으로 전년 잠정치 93만톤보다 1.9% 늘어나는 반면, 양식어업 235만5000톤으로 전년 238만4000톤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양어업은 51만5000톤으로 전년 51만1000톤보다 0.8%, 내수면어업은 3만6000톤으로 전년 3만5000톤보다 2.9%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해면어업은 총허용어획량이 증가했지만 자원관리가 강화되면서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치고, 양식어업은 해조류 시설면적 감소와 어기 초 작황 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국내 어업총생산량은 줄어드는 반면, 수입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입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의 이유는 국내 생산둔화와 재고량 감소, 수산물 소비증가 및 환율의 하향 안정화 전망에 따른 것으로 전년보다 3.1%가량 증가한 59억7000만달러 가량이 수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초 해양수산부는 26억달러 수출을 목표치로 밝혔지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전망치는 이보다 다소 낮은 25억7000만달러.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정부지원과 주변국 어기 초기 작황부진에 따른 한국산 김 수요 확대 등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이유다.

올해 어업산출액은 전년대비 2%가량 증가한 9조1000억원, 어업부가가치는 1.6% 늘어난 4조2710억원, 수산물 생산자가격은 kg당 2360원으로 2.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어가수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져 전년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해 어가수가 처음으로 5만호 아래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면세유 가격은 드럼당 11만7063원으로 전년대비 6.3%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어업소득과 어업외소득은 모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가수 감소에 따른 가구당 생산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어업경영비에 비해 어업총수입 증가율이 더 클 것이라는 것. 이에 따라 어업소득·어업외소득은 전년에 비해 1.6% 증가한 5534만원으로 전망됐다. 또 이같은 어가소득의 증가세는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어업외소득의 증가율보다 어업소득의 증가율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수산물 자급률은 73.3%로 전망됐다. 어류 56.3%·패류 52.4%·해조류 119.1%로 예상됐다. 하지만 해조류 중 순식용 공급량에 비식용인 사료용 등이 포함돼 있고, 마른 김이나 미역 등도 원물 중량으로 수급을 집계하고 있어 수급이 과대추정 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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