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설 명절을 맞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한우고기 할인판매행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우직거래장터를 운영, 한우고기 소비 확대와 가격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민경천 위원장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소비촉진행사와 함께 올해 자조금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설 맞이 최대 49% 할인판매 ‘소비 촉진’
유튜브 등 홍보 확대·소비자와 소통
수출시장 확보, 현지 맞춤형 이벤트


▲설을 맞아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의 청계광장에서 한우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지난해 설보다 한 개 브랜드가 더 참여해 총 4개의 한우 전문브랜드에서 30~49% 할인된 가격으로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등심과 안심, 채끝, 불고기, 치마살, 특수부위 등을 직접 살 수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긴 대기시간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2개 브랜드씩 매장을 두 곳으로 나눴고 출입구도 양쪽으로 나눴다. 예전보단 대기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명절에 열리는 한우직거래장터는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장소다. 그래서 이곳에서 판매되는 한우는 국내 어느 매장보다 싸게 팔 것이다. 청계광장 외에도 대형유통점과 한우협동조합, 농협계통매장 등에서도 23일까지 한우고기를 할인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많은 이용 부탁한다.”

▲한우의 비선호부위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한우자조금에서 신경써야 한다는 주문이 적잖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직거래장터에서는 올해 한우 2등급육과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부위, 부산물 등을 선보여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판매업체는 ‘한우 유명한 곳’ 홈페이지(www.hanwoo-be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부위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알리는 등 비선호부위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홍보부문에서는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유튜브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 전문가 자문단에 요리사를 추가해 한우의 우수성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 그리고 수입육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저지방부위의 소비를 높이기 위한 홍보도 추진하겠다. 유통부문에서는 설·추석맞이 직거래장터 확대, 전국 동시다발적 한우 숯불구이 축제 활성화 등을 진행하고 한우고기 수출시장을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소비자에 맞는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이다.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농가들에게 수익을 올려주지 못한다면 한우자조금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마찬가지로 소비자 입장에서도 자조금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농가들이 돈 걷어서 자신들을 위해 장사만 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현재 쇠고기 시장 중 한우 점유율은 약 31%다. 나머지 69%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점유율을 높이려면 농민과 소비자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에 맞는 가격을 제시해야 하고 한우산업의 규모를 더욱 키워야 한다. 그래야 한우산업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마지막 내려가는 길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갈 수 있도록 남은 1년 최선을 다하겠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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