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물류관리에 안전성 유지…배추·양배추 대만 수출 ‘탄력’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영농조합법인 청명에서 수출하는 배추, 양배추는 체계적인 관리와 농가들의 재배기술에 힘입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이경형 대표.

재배부터 수출까지 직접 진행
보관 창고 적극 활용 통해
신선한 상태 수출 상품성 높여
올해 수출 목표 1000만달러 

대만·캐나다·일본 대상 
마케팅·과당경쟁 차단 등 힘써
지역별 수출단지 조성도 추진


대만은 온난한 기후 특성상 여름철 배추 생산이 어려워 한국산 배추·양배추 수출에 가장 큰 시장이다. 특히 배추는 농업 총 생산액이 1조원으로 국민 식생활에 밀접해 안정적 수급이 중요한 작물이다. 청명(대표 이경형)은 전문적인 수출경력을 바탕으로 대만으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청명은 지난 2016년 340만달러, 2018년 230만달러 등 배추와 양배추를 매년 대만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수출량의 95% 이상은 대만으로 수출되지만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홍콩으로도 조금씩 수출하면서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985년 7명의 배추 재배농가가 모여 영농조합법인 청명을 설립한 이후 2015년부터는 대만 수출을 시작했다. 배추 재배는 물론 수출까지 법인이 직접 진행하면서 수출에 따른 전문성을 확보해 보다 체계적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경형 대표는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만, 캐나다, 일본 등 핵심 수출 국가를 대상으로 공동 해외마케팅도 추진하고 수출 과당경쟁을 차단해 수출단가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며 “협의회를 구성해 수확과 가공기술개발, 고효율과 최적의 예냉·저장 기술개발, 포장·수송의 개선, 통관체계의 문제점 해소 등 수출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출량 증가는 철저한 물류관리를 통해 수출 상품성 강화는 물론 생산단계에서 대만이 원하는 안전성 수준을 유지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과학적 물류관리와 체계적인 수출관리, 생산농가들의 우수한 재배기술이 합쳐지면서 수출하는 배추와 양배추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청명은 7명의 법인 농가가 자체 생산한 배추·양배추와 더불어 일반 재배농가와 재배계약을 통해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등 생산단계에서 단지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수출배추에 대한 잔류농약 공동관리도 강화해 수입국가의 통관 규제강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또 수출상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적극 활용함에 따라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수출해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 수출물류비가 지난 2018년 66%나 증가하는 등 매년 상승함에 따라 수출비용 절감을 위해 수출용 상품 공동관리를 추진, 물류비 인상부담을 크게 줄이는 효과도 얻고 있다.

내수용과 수출용 배추·양배추는 국가별로 농약잔류기준이 다른 만큼 수출국별 허용기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생산단계부터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에는 10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더욱 체계적으로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수출품 상품성을 강화할 목적으로 지역별 배추·양배추 수출전문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수출용 배추·양배추를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대만이나 일본에 수출해 상품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차별화된 고품질 유지를 위해 동해 바다 273m 심해에서 채취한 무균 해양심충수를 사용해 배추를 가공, 진공포장해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신선상태의 배추·양배추 수출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만과 일본, 캐나다 수출대상 국가별로 재배 농가를 선정해 재배농가들이 각각 국가별로 다른 검역기준을 확인하고 사전에 대응토록해 안전성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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