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튀김용 고추’ 틈새시장 공략…10년 간 일본 입맛 사로잡아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금곡농협 수출농단 꽈리고추작목반은 일본 스시 튀김용 고추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수출에 성공하면서 연간 30톤을 수출하고 있다.

진주 3개 농가 ‘시시도’ 재배
2009년 일본 첫 진출 이후
현재 연간 수출량 30톤 달해

까다로운 일본 수입검사 통과
농약잔류 클레임도 전혀 없어
동남아 등 수출 확대 적극 검토


금곡농협 수출농단 꽈리고추작목반이 수출하는 고추는 까다로운 일본 수입검사를 통과할 정도로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지난 2009년부터 일본에 수출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10여 년간 지속적인 수출을 이어가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일본 스시 튀김용 고추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우수한 식감과 차별화된 맛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금곡농협 꽈리고추작목반은 ‘시시도’ 품종을 진주 금곡면 지역 농민들이 재배해 일본 스시 튀김용으로 수출하면서 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재는 진주 지역 3개 농가가 연간 30톤의 시시도 꽈리고추를 재배해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정윤성 금곡농협 수출농단 꽈리고추작목반 대표는 “시시도 꽈리고추는 일본시장을 겨냥해 생산되는 상품으로 일본 내에 수요가 많은 스시에 같이 소비되는 튀김용 고추 식자재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수출용 꽈리고추는 일본 바이어들과 1년에 1회 적정 가격을 결정해 납품하는데 품질이 좋으면 일본에서도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라간다. 특히 수출용 꽈리고추는 크기가 1cm 이하일 때 가장 상품성이 높다. 따라서 너무 크지 않은 규격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본 수입 바이어들에게 고품질과 우수한 맛이 입소문 나면서 최근 들어 수입량을 확대하려는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 고추에 비해 시시도 꽈리고추는 야간에 하우스 온도를 20도 이상 유지해야 하는 등 재배가 어렵지만 작목반원들이 재배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일본시장에서 고급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철저한 잔류농약관리를 통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농약잔류검사에 합격하는 등 안전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금곡농협 꽈리고추작목반이 수출하는 상품은 일본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철저한 재배관리로 식감이 우수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이즈에 맞도록 규격화된 상품만 선별해 수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스시를 먹고 나서 튀김용으로 사용하는 우수한 식재료로 평가받는다.

지난 10년 간 수출과정에서 농약잔류 문제로 발생하는 클레임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재배농가 대상 농약잔류 검사와 관련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잔류농약 관련 교육을 이수해 농가들의 농약사용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잔류농약 의무교육과 컨설팅을 인근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받거나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이 직접 컨설팅을 하면서 품질도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다양한 재배지원을 받은 결과 최우수 수출농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꽈리고추를 일본에만 수출하면서 엔화가치 변동이나 정치적·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른 수출시장이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작목반에서는 일본 이외에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시장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고급화전략 추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꽈리고추를 수출해 일본 바이어들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아 안정적인 수출기반도 구축했다. 아울러 작목반은 일본 스시시장에만 공급되는 꽈리고추의 특성을 감안해 일본 스시시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추가적인 타깃 시장을 설정하고 집중적인 홍보와 시식회 등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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