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날개매미충알벌’ 이용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천적인 ‘날개매미충알벌’을 이용해 외래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을 방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 ‘날개매미충알벌’(Phanuromyia ricaniae)을 선발해 생물학적 특성, 국내 월동 가능성, 갈색날개매미충 방제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중국에서 유입된 해충으로 2010년 충남지역에서 최초 보고됐고, 사과, 배, 감, 복숭아 등의 과수와 단풍나무, 배롱나무 등 조경수에 피해를 주고 있다. 살충제를 이용해 방제하고 있으나 농업생태계 보전을 위해 천적을 위한 친환경 방제기술도 필요하다.

농진청에 따르면 ‘날개매미충알벌’은 일본 규슈, 자바섬에서 발견되며 하루 최고 7개의 알을 낮에 낳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기간이 짧고, 성충의 수명은 온도가 낮을수록 길다. 또, ‘날개매미충알벌’은 2015년 구례에서 발견된 후 갈색날개매미충의 발생과 비슷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안성, 오산, 의왕, 용인 등 경기 남부까지 확산해 월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날개매미충알이 야외에서 1~54.3%까지 기생하기 때문에 갈색날개매미충을 방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앞으로 대량 사육된 날개매미충알벌을 이용한 효과적 방제를 위해 적정 방사비율을 구명하고, 농경지와 산림지에 방사할 계획”이라며 “날개매미충알벌을 사용할 경우 약제 사용량을 줄여 농림생태계 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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